[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왜 복귀전에서 난타를 당한 '20억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감쌌을까.
이승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알칸타라의 이틀 전 부상 복귀전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등판이었다. 공백이 너무 길었을까. KIA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3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 난조를 겪으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두산 또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사령탑은 그런 알칸타라를 감쌌다. 28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투구가 괜찮았다. 원래 70구 예정이었는데 80구를 던져야 다음 등판에 100구를 던질 수 있다며 본인이 투구수를 늘렸다”라며 “한 달 쉬었는데 원래 모습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80구를 소화했고,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4km까지 나왔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알칸타라는 예정대로 오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가질 계획이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강점은 스피드와 더불어 뛰어난 제구력이다. 그저께는 1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많았다"라며 "그러나 큰 걱정은 안 한다.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앞으로 좋은 기분에서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에이스의 반등을 기원했다.
한편 두산은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서예일(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허경민은 이날 타격 연습을 실시했지만 아직 투구는 무리라는 소견을 받았다. 29일 재검진 이후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김기연도 29일은 돼야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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