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8연패 부진에 빠졌다.
SSG는 2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실책과 볼넷으로 자멸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잇따른 실책이 아쉬웠다. 팀의 주축이자 수비 잘하는 유격수 박성한과 3루수 최정이 실책을 저질러 더욱 아쉬웠다. 마운드는 볼넷 12개를 내주며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11안타 12볼넷으로 13득점을 올렸다.
SSG는 1회부터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3루가 됐다. 오스틴의 타구는 3유간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백핸드로 잘 잡았다. 그런데 2루로 던진 것이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악송구가 됐고, 공은 우측 외야 파울라인까지 굴러갔다. 3루주자는 득점, 실책으로 주자들은 3루와 2루까지 진루했다.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고, 문보경의 빗맞은 타구는 1루 파울라인을 따라 굴러갔다. 1루수 고명준이 달려나와 잡고 1루로 빨리 던지려다,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가 됐지만 실책성 플레이었다. 0-2가 됐다.
1회부터 실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자, 이숭용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 감독은 투수와 포수, 내야진을 불러모아 뭔가 이야기를 하고 내려갔다. 연패가 길어지는 가운데, 경기 초반 선수들을 다독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선발 투수 송영진은 오지환을 투수 땅볼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SSG는 0-2로 뒤진 3회도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최정이 1루로 송구하려다 3루로 뛰는 2루주자를 잡으려고 3루 백업 들어온 유격수에게 송구했으나, 공은 뒤로 빠졌다. 2루주자 김현수가 3루를 밟고 다시 홈으로 뛰어 득점을 올렸다.
1루로 던져 아웃을 잡았더라면 2사 3루가 됐을 상황이었다. 1사 2루에서 송영진은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SSG는 2-5로 뒤진 6회 치명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좌완 투수 이기순이 1사 후 좌타자 홍창기,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현수를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1,2루 우타자 오스틴 타석에서 투수는 우완 최민준으로 교체됐다. 풀카운트에서 1루수 고명준이 오스틴의 파울 타구를 떨어뜨렸다. 포구 실책. 타격 후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짜증을 냈던 오스틴은 죽다가 살아났고, 7구째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도망갔다. 문보경의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가 달려갔으나 모두 닿지 않은 좌측 선상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2타점 적시타. 이어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2-9로 벌어졌다. 고명준의 포구 실책은 돌이킬 수 없는 4실점의 부메랑이 됐다.
SSG는 29일 오전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을 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모았으나, 실책과 볼넷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속절없이 8연패에 빠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