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이번에는 마당쇠로 우승반지 낄까?
부상으로 빠졌던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31)과 좌완 이의리(22)가 돌아왔다.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에 나란히 1+1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의리는 3이닝 63구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를 이은 임기영은 2⅔이닝 51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마당쇠 임기영의 복귀는 더욱 반가웠다.
임기영은 4회 첫 타자에게 김형준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우성이 호수비로 걷어내는 도움을 받았다. 이어 박세혁볼넷, 김주원 우전안타를 내주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정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5회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6회는 2사후 우전안타를 맞고 등판을 마쳤다. 깔끔한 무실점투구였다.
60~70구는 충분히 던질 수 있도록 선발 소화능력을 키워서 돌아왔다. 선발과 멀티이닝 불펜요원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선발투수 가운데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을 제외하고는 6이닝 이상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는 입국과 빌드업 과정 거치면 다음 주말에나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선발 뒤를 이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롱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군다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승차가 크지 않다. 선발의 힘이 강한 것도 아니다. 불펜의 힘까지 다소 떨어지고 있어 향후 순위경쟁에서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중차대한 시기에 산소통을 들고 돌아와 첫 등판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복귀이다. 내복사근 미세손상을 입고 재활을 마치고 실전등판에 나섰으나 또 이상을 느껴 복귀가 늦어졌다. 대신 완벽한 재활과 선발용 몸을 만들었고 능력을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도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도 본인의 기량을 잘 보여주었다.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박수와 기대를 동시에 보냈다.
임기영은 기분좋게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째를 낚았다. 경기후 "뭐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리가 비게 되면 그 자리에 맞춰서 제가 더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달 동안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지금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이는 것도 있기에 힘을 보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부상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제는 성적으로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팀이 필요한 시기에 돌아왔으니 실적으로 공백을 채우면 된다. 2017년 선발투수의 일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는 마당쇠로 선두질주와 우승에 힘을 보탤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