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월간 타율 3할인데도 '주춤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1회 빅이닝에는 레이예스의 활약이 시작이었다. 롯데는 상대 선발 신영우를 상대로 황성빈의 볼넷과 윤동희의 우전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신영우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다소 빗맞았다. 하지만 절묘한 코스로 향하면서 중견수가 몸을 날려도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졌다. 그러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게 됐다. 뒤이어 나승엽의 2루타와 박승욱의 좌전안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레이예스도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1회에만 6점을 올렸다.
2회에는 3루수 땅볼로 쉬어갔던 레이예스는 다음 타석에서 다시 타점을 올렸다. 3회 말 8-1로 앞서던 롯데는 윤동희의 좌익수 쪽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후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레이예스가 NC 최성영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번에도 2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5회 4번째 타석에서도 1-2루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를 만들며 5타점째를 기록했다. 8회 초 수비에서 김민석으로 바뀌기 전까지 타석에서 영양 만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팀도 13-5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다. 이에 김태형 롯데 감독도 경기 후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레이예스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 종료 후 레이예스는 "타점을 올려야 하는 위치에 있다. 타격에 있어 좋았을 때의 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좋지 않았을 때의 기억은 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서는 저번주와 같이 투타 밸런스가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번주, 오늘과 같이 투수와 야수가 함께 팀을 위해 싸운다면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결과도 나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던 레이예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수비 위치를 바꿔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를 뛰고 온 레이예스는 "원래 수비 나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오랜만에 수비에 나가 경기 전체를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외야 포지션에 관계 없이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을 펼치는 타자다. 31일 기준 팀의 54경기 전 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27(214타수 70안타) 6홈런 46타점 29득점 4도루 OPS 0.852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 8위, 최다안타 6위, 타점 공동 4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의 불꽃 같던 활약에 비하면 조용한 건 사실이다. 레이예스는 한때 타율 1위에도 오르면서 침묵하던 롯데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 4월 말까지 그의 시즌 타율은 0.347이었다. 하지만 5월 4일 삼성전 4안타 이후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멀티히트를 밥 먹듯이 치던 그는 같은 달 9일 사직 한화전 이후 13경기 동안 2안타 이상 게임이 없었다. 시즌 타율도 0.31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레이예스는 꾸준히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302로 결국 3할 타율을 유지했다. 김 감독 역시 레이예스에 대해 "믿을 만한 타자다"며 여전히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령탑의 말에 보답하듯 레이예스는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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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레이예스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1회 빅이닝에는 레이예스의 활약이 시작이었다. 롯데는 상대 선발 신영우를 상대로 황성빈의 볼넷과 윤동희의 우전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신영우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다소 빗맞았다. 하지만 절묘한 코스로 향하면서 중견수가 몸을 날려도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졌다. 그러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게 됐다. 뒤이어 나승엽의 2루타와 박승욱의 좌전안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레이예스도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1회에만 6점을 올렸다.
2회에는 3루수 땅볼로 쉬어갔던 레이예스는 다음 타석에서 다시 타점을 올렸다. 3회 말 8-1로 앞서던 롯데는 윤동희의 좌익수 쪽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후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레이예스가 NC 최성영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번에도 2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레이예스(왼쪽 2번째)가 지난달 31일 사직 NC전에서 1회 득점을 올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게임 종료 후 레이예스는 "타점을 올려야 하는 위치에 있다. 타격에 있어 좋았을 때의 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좋지 않았을 때의 기억은 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서는 저번주와 같이 투타 밸런스가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번주, 오늘과 같이 투수와 야수가 함께 팀을 위해 싸운다면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결과도 나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던 레이예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수비 위치를 바꿔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를 뛰고 온 레이예스는 "원래 수비 나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오랜만에 수비에 나가 경기 전체를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외야 포지션에 관계 없이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시즌 초반의 불꽃 같던 활약에 비하면 조용한 건 사실이다. 레이예스는 한때 타율 1위에도 오르면서 침묵하던 롯데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 4월 말까지 그의 시즌 타율은 0.347이었다. 하지만 5월 4일 삼성전 4안타 이후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멀티히트를 밥 먹듯이 치던 그는 같은 달 9일 사직 한화전 이후 13경기 동안 2안타 이상 게임이 없었다. 시즌 타율도 0.31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레이예스는 꾸준히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302로 결국 3할 타율을 유지했다. 김 감독 역시 레이예스에 대해 "믿을 만한 타자다"며 여전히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령탑의 말에 보답하듯 레이예스는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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