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구 10실점' 대전의 굴욕, 사직에서 만회할까…안경에이스 명예회복 무대
입력 : 2024.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112구 10실점의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박세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올 시즌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4.6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박세웅은 2~3경기 호투를 이어가다 한 번씩 삐끗하는 경기들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이 그랬다. 그런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피칭이었다.

박세웅은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쳤다. 3.59까지 떨어졌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62까지 치솟았다. 

박세웅은 그동안 한화전, 그리고 대전에서 약했고 이날 역시 역시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최악의 피칭으로 한화전 통산 성적은 17경기(16선발) 1승9패 평균자책점 8.51(80⅓이닝 76자책점)으로 더 안 좋아졌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의 성적은 10경기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48이닝 48자책점)이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박세웅은 당시 5회 집중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8실점의 빅이닝을 헌납했다. 11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벤치도 박세웅의 모습을 지켜봤다. 김태형 감독은 토종 에이스라면 응당 자신이 만든 위기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극복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5회까지 책임지란 의미로 냅둬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세웅이 유독 대전에서 약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대전구장이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데 앞으로 여기 맞춰 갖고 계속 올릴까 보다. 몇 년째 이러는데 작년에는 대전에서 아예 안 던진 것 같더라. 팀의 에이스인데…”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10개 구단 단일리그에서 특정 팀을 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롯데는 그동안 박세웅의 로테이션이 한화전, 특히 대전 경기에 걸리게 되면 조정을 하곤 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에 앞서 지난달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우천 취소가 됐다. 이튿날인 8일에 등판하지 않았고 10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 foto0307@osen.co.kr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기나 긴 5회를 보내면서 박세웅은 에이스의 책임감을 깨달았을까. 적지 않은 공을 던지고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다시 올라 명예회복에 나선다.

박세웅은 올해 NC를 상대로도 올해는 전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3월30일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박세웅은 과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날(1일) 경기에서 8회 역전극으로 8연패를 탈출한 NC도 지난 등판에서 부진했던 토종 에이스 신민혁이 등판한다. 신민혁은 올 시즌 11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KIA전 2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신민혁 역시 명예회복과 동시에 8연패 탈출 이후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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