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런 도깨비팀이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2주 동안 상위권에 강하고 하위권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우완 최이준이 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허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 사이 2-4로 뒤지던 6회 말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대타 김민석의 3타점 2루타와 고승민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7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롯데는 7회 손성빈의 3점 홈런, 8회 김동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3번째 투수 최준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베테랑 김상수가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해 8회를 깔끔히 막아내 후배의 실점을 저지했다. 이어 9회에는 한 주 동안 등판 기회가 없던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 1이닝을 잘 처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NC와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앞서 첫 경기에서 선발 김진욱의 호투 속에 13-5로 완승을 거뒀던 롯데는 1일 게임에서 8회 역전을 허용해 2-4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대승을 올리면서 롯데는 4할 승률에 복귀했고(0.407), 5경기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최근 2주 동안 롯데의 행보를 보면 '도깨비팀'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선두팀을 만나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쓸어담았는데, 정작 최하위 탈출을 위해 경쟁하던 팀을 상대로는 패배를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달 21일부터 1위 KIA 타이거즈와 홈에서 3연전을 펼쳤다. 9계단이나 차이 나는 순위에 이전 시리즈에서 1승 1무 1패로 애매한 결과를 받아왔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7회 4득점을 몰아치면서 6-1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에도 박세웅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4-2로 이긴 후 23일 경기에서는 타선의 활약 속에 10-6으로 승리했다.
이렇게 되면서 롯데는 꼴찌 팀이 1위를 잡는 기적을 일으켰다. 2015년 KT 위즈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이뤄진 후 10위가 1위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지난달 24일 기준 3위에 있던 삼성 라이온즈와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첫날 5-11로 패배한 롯데는 24일 게임에서 8회 터진 유강남과 박승욱의 홈런 속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날에는 선발 찰리 반즈가 내전근 부상으로 조기강판됐음에도 9-1로 완승을 만들었다.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는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8위 한화 이글스와 만났다. 한화는 시리즈 직전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의 롯데의 스윕패였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5회 한 이닝에만 8점을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로 3-12로 완패했고, 이튿날도 0-3으로 졌다. 30일 경기는 나균안과 이인복이 나란히 7점씩을 내주며 0-15로 대패했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롯데는 5위 NC와 '낙동강 더비'를 펼쳤다. NC는 6연패에 빠졌지만, 롯데 역시 분위기가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31일 경기에서 1회부터 6점을 올리며 13-5로 대승을 거둔 후, 1일 경기를 패배한 후 마지막 날 대승을 거둬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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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이 2일 사직 NC전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우완 최이준이 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허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 사이 2-4로 뒤지던 6회 말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대타 김민석의 3타점 2루타와 고승민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7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롯데는 7회 손성빈의 3점 홈런, 8회 김동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3번째 투수 최준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베테랑 김상수가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해 8회를 깔끔히 막아내 후배의 실점을 저지했다. 이어 9회에는 한 주 동안 등판 기회가 없던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 1이닝을 잘 처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NC와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앞서 첫 경기에서 선발 김진욱의 호투 속에 13-5로 완승을 거뒀던 롯데는 1일 게임에서 8회 역전을 허용해 2-4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대승을 올리면서 롯데는 4할 승률에 복귀했고(0.407), 5경기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 고승민이 2일 사직 NC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롯데는 지난달 21일부터 1위 KIA 타이거즈와 홈에서 3연전을 펼쳤다. 9계단이나 차이 나는 순위에 이전 시리즈에서 1승 1무 1패로 애매한 결과를 받아왔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7회 4득점을 몰아치면서 6-1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에도 박세웅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4-2로 이긴 후 23일 경기에서는 타선의 활약 속에 10-6으로 승리했다.
이렇게 되면서 롯데는 꼴찌 팀이 1위를 잡는 기적을 일으켰다. 2015년 KT 위즈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이뤄진 후 10위가 1위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롯데 유강남이 지난달 23일 사직 KIA전에서 장외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는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8위 한화 이글스와 만났다. 한화는 시리즈 직전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의 롯데의 스윕패였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5회 한 이닝에만 8점을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로 3-12로 완패했고, 이튿날도 0-3으로 졌다. 30일 경기는 나균안과 이인복이 나란히 7점씩을 내주며 0-15로 대패했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롯데는 5위 NC와 '낙동강 더비'를 펼쳤다. NC는 6연패에 빠졌지만, 롯데 역시 분위기가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31일 경기에서 1회부터 6점을 올리며 13-5로 대승을 거둔 후, 1일 경기를 패배한 후 마지막 날 대승을 거둬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2일 사직 NC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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