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31)이 3주 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데뷔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파격 라인업에 고전했다
벤자민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순의 한화 김경문호 파격 라인업에 고전했다.
1회초는 공 8개를 이용한 가벼운 삼자범퇴였지만, 2회초 1사 후 안치홍-채은성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도윤 상대 중견수 희생플라이, 장진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다만 계속된 2사 2루 위기는 유로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벤자민은 3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김태연, 하주석, 노시환을 만나 공 12개를 이용해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4회초 안치홍, 채은성, 최재훈 상대 다시 12구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초 마지막 타자 유로결부터 시작해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투구수 61개를 기록한 벤자민은 예정대로 5회초 주권과 교체되며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집중타를 맞은 2회초가 아쉬웠다.
지난해 15승에 힘입어 총액 140만 달러(약 19억 원)에 재계약한 벤자민은 5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회말 도중 왼쪽 팔꿈치가 불편해 자진 강판했다. 병원 검진 결과 뼈, 인대, 근육 모두 큰 이상이 없었지만 13일 1군 엔트리에 제외 후 감독을 직접 찾아 최대 3주 휴식을 요청했다.
벤자민은 약속대로 2주간 회복기를 가진 뒤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부상 회복 차 61구를 던진 벤자민은 오는 9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정상 투구수를 소화할 계획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