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경기 출전 안 시켰다'' vs PSG ''우리 회장님이 그럴 리가''... 진실 향한 '앙금 썰전' 막 시작됐다!
입력 : 2024.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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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5)와 파리 생재르맹(PSG)이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비사커'는 5일 "음바페와 PSG가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며 "음바페가 레알에 서명한지 48시간도 되지 않아 전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가 지난 시즌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레알로 떠났음에도 폭력적 언사를 퍼부었다. 음바페는 매너가 없다"고 대응했다.

한 익명의 PSG 내부 소식통은 "알 켈라이피 회장은 팀의 어떤 사소한 결정도 지시한 적이 없다. 음바페는 뭔가를 말하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 마냥 요약한다"고 인터뷰 내용을 비난했다. 이어 "머지 않아 모든 것이 밝혀지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라며 "당분간 PSG는 우리만의 존엄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레일 이적 후 프랑스 축구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야기에 앞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모두가 뉴스를 들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레알의 선수가 됐다. 최소 5시즌 동안 레알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엄청나게 기쁘고 꿈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우승컵을 쓰고 기뻐하는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우승컵을 쓰고 기뻐하는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PSG를 떠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해방됐다고 느낀다"며 "레알에서 안도하고 있고 매우 자랑스럽다. 제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가. 레알은 내가 언제나 내가 꿈꾸던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PSG에서 출전 시간이 점점 줄었다는 것과 관련해 "지난 시즌 말미에 경기를 적게 소화했다.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다. 최고의 선수라면 이런 부분도 감수해야 하고 이번 유로 2024에서 변명 거리가 될 수 없다.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승컵을 꼭 가져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PSG에서 불행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음바페는 "그들은 내 얼굴에 대고 직접 얘기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날 구했다. 그들이 없었다면 난 다시 경기에 뛰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내가 언제나 이들에게 감사한 이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SG에서 불행을 겪었지만 난 팀의 주장이었고 모두 드러낼 수 없었다"며 "불행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날 그렇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었다. 그런 1년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많은 압박이 있었다"면서도 "인생에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공장에서 일하며 훨씬 적은 돈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음바페가 끔찍한 일들을 겪는 것에 세상에 불평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옳지 않다"고 전했다.

레알 출신 선수들이 음바페의 응원을 환영했다고도 털어놨다.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 미래의 동료들뿐 아니라 과거 선수들도 축하를 보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후 음바페의 인터뷰는 논란으로 불거졌다. 레알 이적을 두고 음바페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의 갈등의 골이 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바페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PSG와 작별 인사를 하는 긴 인터뷰를 하면서도 알 켈라이피 회장을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들도 이점을 주목했다. 프랑스 '겟풋볼뉴스'는 "PSG를 떠나는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 회장의 언급을 피해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둘의 관계는 음바페가 지난 2월 내부적으로 이적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수개월 동안 깨져 있었다"며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 프로젝트를 구축했고 다른 스타들을 팔아서라도 그의 지위를 높여줬다. 그는 음바페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레알은 3일(현지시각) 음바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5시즌 동안 레알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라며 "25세 나이로 PSG에서 큰 성공을 이룬 세계 최고 스타가 이제 유럽 챔피언의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가 레알에서 등번호 9번을 달 것으로 예상했다.

음바페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레알은 별도의 이적료 없이 세계 최고 공격수를 품게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로부터 총 2억 2500만 유로(약 3360억원)을 받는다. 계약금은 1억 5000만 유로(약 2245억원)이고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이른다.

PSG에서 받던 7500만 유로(약 1123억원)보다는 연봉이 줄었지만 레알이 자신의 초상권을 활용해 얻는 수입의 일부, 스폰서 기타 수익 등을 추가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레알의 공식 영입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꿈이 이뤄졌다. 내 드림팀인 레알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빨리 레알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설렘을 전했다. 이와 함께 어린 시절 레알 훈련장을 방문해 당시 레알 핵심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음바페의 드림팀으로 꼽힌 레알은 세계 최고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지난 2일 도르트문트를 꺾고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레알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을 승리로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통산 7회 UCL 결승에 진출해 5회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감독으로 5회 우승은 안첼로티 감독이 최초다. 지난 2003년과 2007년 AC밀란에서, 2014년, 2022년, 2024년에는 레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젊은 빅스타들이 즐비한 레알은 음바페까지 영입하며 세계 최고 공격진을 완성했다.

음바페는 2023~2024시즌에 본인 시즌 최다골인 44골을 넣으며 리그앙 6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7년 동안 음바페는 공식전 308경기 출전해 256골을 터트렸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도 당연 음바페다. 리그앙 우승 6회를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3회 등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의 레알 이적으로 지난 시즌부터 불거졌던 양측은 재계약 갈등도 끝을 맺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1년을 연장하는 옵션이 있었다. PSG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음바페가 올 시즌 직전 이를 거부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바 있다. 음바페가 FA로 레알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수년 전부터 음바페를 노려왔다. 지난해 음바페의 영입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음바페가 협상 막판에 돌연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레알과 스페인 팬들은 충격에 빠져 음바페를 '배신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를 향한 관심은 계속됐고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 등 신성들과 함께 더욱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길 원했다.

PSG는 지난 2018년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약 2468억원)의 이적료를 썼는데 이적료 한 푼 못 받고 음바페를 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만이 커졌다. 급기야 음바페가 지난해 7월 PSG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트리며 팀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하며 사이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내가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된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PSG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할 것은 선수들이 아닌 구단 운영부가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팀 조직력과 선수 영입 등 전력 강화는 선수가 아닌 구단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알 켈라이피 회장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프랑스 풋볼'을 통해 "음바페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지금 PSG를 떠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시즌 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잔류를 원한다면 PSG와 새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음바페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음바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내주길 싫었던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알 힐랄의 연봉 1조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레퀴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초상권 등을 포함한 연봉 7억 유로(약 9882억)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한화 약 1조원에 이르는 액수다.

알 힐랄 대표단이 음바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파리를 방문헤 대표단은 음바페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보여주길 원했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 대한 이적료로 3억 유로(4235억원)를 제안하자 PSG도 음바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알 힐랄 대표단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음바페 측이 협상을 노골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레퀴프는 "프랑스 대표팀 주장(음바페)은 이 옵션을 고려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뿐만 아니라 PSG는 올 시즌 직전 음바페를 잡기 위해 무려 1조 4000억원 재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해 8월스페인 '디펜사 센트럴'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바페가 PSG의 '10년간 10억 유로' 제안을 받아들이면 연봉으로 무려 1억 유로(1429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리오넬 메시의 경우 PSG 시절 연봉 6000만 유로(약 857억 원)를 받았는데 이보다 572억이나 많은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25세인 음바페가 PSG에서 10년을 더 뛰면 35세까지 뛰게 되는데 사실상의 종신 계약과 같다.

PSG와 계속 갈등을 빚던 음바페는 시즌 직전 PSG의 한국 투어와 리그앙 개막전도 결장했다. 하지만 구단과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리그 2라운드부터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구단에 따르면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거친 뒤 1군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 홈 경기 한 시간 전에 알 켈라이피와 만나 대화했다. 경기 후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잠시 사이가 좋아졌음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레알 이적 후 서운했던 점을 토로하면서 양 측의 갈등은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왼쪽).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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