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VP 출신들이 해줄 것을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11-7 승리를 거뒀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무키 베츠가 맹활약을 했고 프레디 프리먼은 1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베츠는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프리먼은 지난 2020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다.
다저스가 오프시즌 동안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오타니 쇼헤이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강력한 타순을 꾸리게 됐다.
1번 베츠, 2번 오타니, 3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베츠가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와 경기에 앞서 지난 6경기에서 2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피츠버그전에서도 베츠를 믿고 1번에 뒀다.
베츠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11-7 승리에 일조했다. 2번 오타니가 세 차례 삼진 끝에 안타를 쳤고 3번 프리먼은 4타수 1안타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MLB.com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라인업에 있는 뛰어난 타자들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그들을 계속 내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믿었다”면서 “그가 옳았다는 게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MLB.com은 “마운드와 필드에서 모두 부진한 경기. 다저스의 11득점은 꼭 필요했다. 로버츠가 올 시즌 최악의 수비라고 한 3개의 실책과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조기 강판(3이닝)을 만회할 만큼 공격은 충분했다”고 살폈다.
이날 다저스는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2회말 유격수 베츠,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 6회 유격수 베츠의 실책이 있었다. 하지만 베츠는 타석에서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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