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두 번째 등판을 소화했다.
소형준은 7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소형준은 53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최고 141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회 이선우와 강성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소형준은 신윤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소한빈과 이인한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소형준은 2사 후 이주찬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소형준은 3회 김동규와 서동욱을 땅볼로 가볍게 잡아낸 뒤 최종은을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소형준. 신윤후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다. 소한빈의 2루타, 이인한의 볼넷에 이어 이주찬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이주찬은 2루에서 아웃됐다. 이닝 종료. 소형준은 5-2로 앞선 5회 강건과 교체됐다.
한편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0년 KT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소형준은 첫해 26경기에 나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듬해 24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에 그쳤지만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1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여파로 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에 그쳤다. 소형준은 이달말 1군 무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제가 복귀하더라도 잘 던지는 선수가 있으면 경쟁해야 한다. 그 자리를 제 자리로 만들 수 있도록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복귀해 팬들 앞에서 잘 던지고 싶다. 그거 말고 생각해 본 건 없다.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면 데뷔 첫 등판의 느낌과 비슷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또한 "형준이가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소형준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