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범바오’ 김범석이 퓨처스 무대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범석은 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7번 포수로 나선 김범석은 2회 김성진의 좌전 안타, 김주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김범석은 7회 2사 1,3루 찬스에서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범석은 7회말 수비를 앞두고 전준호와 교체됐다. LG는 삼성에 2-5로 패했다.
한편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지난해 10경기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397을 기록하며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58경기 타율 2할8푼6리(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20득점 OPS .78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범석은 4월 12일 1군에 콜업됐고 이후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팀이 필요한 순간 장타를 터뜨리며 LG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2할8푼6리(98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11득점 OPS .817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페이스가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범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월 들어서는 LG 4경기 중 2경기에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지금 (오)지환이가 없어서 내야수가 지쳐가고 있다. 내야 자원이 필요하다고 코칭스태프가 권했고 감이 조금 떨어진 (김)범석이가 벤치에 있는 것보다는 2군으로 내려가 경험을 쌓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사실 포수로 쓰고 싶었지만 팀 상황상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번에 2군에 내려가면 6경기 중에서 3경기는 포수, 3경기는 지명타자를 하는 것이 범석이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양쪽에서 경험을 해야지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1군 벤치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육성 계획을 세우고 키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김범석의 잠재력을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2군에 보내는 것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계획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계획을 갖고 2군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본인들이 해야할 몫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성장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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