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은 진짜 천재가 맞는 것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동점포를 만든 김도영의 스윙에 감탄했다.
김도영은 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백미는 홈런이었다. 3-4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슈퍼루키 전미르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볼카운트 2B-2S에서 전미르의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커브(129km)를 기술적인 스윙으로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시즌 15번째 홈런이었다.
현역 시절 통산 329홈런을 때려낸 이범호 감독은 “난 한 번도 쳐보지 못한 자세였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브라 치기 까다로웠을 것이고, 볼카운트도 2스트라이크 이후였다. 아마 본인도 치고 놀랐을 것이다. 보통 그런 공은 치면 파울이 된다”라며 “(김)도영이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타고난 본능적 기술 또한 좋은 선수다. 턴의 스피드가 완벽했다”라고 감탄 또 감탄했다.
한편 KIA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
이우성이 7일 득녀로 인해 하루 출산 휴가를 떠나면서 라인업이 대폭 변화됐다. 이 감독은 “(이)우성이가 이틀 쉬어도 되는데 하루만 쉰다고 했다. 너무 축하할 일이고, 아기를 보면서 하루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다 왔으면 좋겠다”라며 “우성이가 빠지면서 서건창을 투입했다. 에이스 대결이라 저득점이 예상되는데 틈을 파고 드는 라인업을 꾸려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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