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의 연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믿었던 1선발 코너 시볼드마저 무너졌다.
코너는 지난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째.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 야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 삼성이 지난 5일 문학 SSG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5일 문학 SSG전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우완 2년 차 이호성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6일 문학 SSG전에서 2⅓이닝 3실점(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그나마 제 몫을 했다. 7일 키움과 만나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필승조 임창민(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과 김태훈(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이 삐걱거렸고 결국 5-7로 패했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4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안고 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이승현은 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이승현은 지난달 23일 대구 KT전(5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에 이어 29일 대구 키움전(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긴 이승현은 4일 문학 SSG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승현이 ‘키움전 설욕’과 ‘4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
타선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4연패 중 팀 타율이 2할4푼5리에 불과하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1할(20타수 2안타) 1타점), 박병호(타율 2할(15타수 3안타), 김지찬(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수스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4월 30일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인 헤이수스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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