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韓 감독, 4개월째 정식 사령탑 선임 실패→정해성 위원장 ''후보 12인 정했다''... 임시 감독 돌려막기 끝날까
입력 : 2024.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결과 및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결과 및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61) 경질 후 임시 사령탑만 두 명이 거쳐 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시 정식 감독 선임에 돌입한다.

뉴시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정해성(66)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후보 12명을 추렸다. 연봉과 조건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했다"라며 "18일에는 비공개 회의를 연다. 각 지도자들의 경기 모델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이후 정식 감독이 없었던 한국은 3월과 6월 A매치를 모두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진행했다. 김도훈(54) 감독은 6월에 열린 두 차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2승(싱가포르전 7-0, 중국전 1-0)을 거뒀다.

임시 사령탑 임무가 끝난 김도훈 감독은 중국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임시 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 등 클럽 감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정식 사령탑 존재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한 답변이었다.

한국은 돌려막기식 임시 감독 선임으로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렀다. 지난 3월 황선홍(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던 중 급히 A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국은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임시 감독을 끝낸 뒤 U-23 대표팀에 돌아갔다.

김도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4월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란 굴욕을 맛봤다.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회 후 입국 현장에서 황선홍 감독은 "결과를 책임지겠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을 겸직한 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면서도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기에는 항상 시간이 촉박했다.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옳지 않다"라고 소신 발언하기도 했다.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KFA)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탓이었다. 정해성 위원장은 전력강화위 후 "5월 중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제시 마쉬(현 캐나다 국가대표팀),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알려졌지만, KFA는 끝내 정식 감독 선임에 실패했다.

지난해 1월 KFA는 클린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부임 1년 만에 태업 논란과 아시안컵 4강 탈락 책임으로 불명예스럽게 한국을 떠났다.

정식 지도자가 자리를 비운 지 어느새 4개월이 지났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면 좋겠다"라고 차기 사령탑 선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현재 감독이 없는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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