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MSI 상처를 잊게 만드는 화끈하고 시원한 출발이었다. 라이벌 젠지의 승리에 뒤질세라 T1도 팀 개막전에서 셧아웃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T1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이 공방전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의 셧아웃을 이끌었다. T1이 1승(+2)을 올린 가운데 농심은 2연패로 개막주차를 마감했다.
케넨-비에고-아지르-세나-탐켄치로 1세트 조합을 꾸린 T1은 농심의 탑을 초반부터 집중 공략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든든의 나르를 집요하게 말려버리면서 ‘제우스’ 최우제의 케넨이 캐리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를 하면서 교전 실수와 바론까지 내주는 상황이 터져나와 위기를 맞았다. 9000 글로벌골드 앞서나가던 상황이 2000까지 좁혀지는 순간을 맞았지만, T1은 이내 위기를 수습하고 에이스로 쐐기를 박고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크게 끌려가던 1세트를 따라잡았지만, 역전에 실패했던 농심은 2세트 ‘든든’ 박근우와 ‘피셔’ 이정태를 빼고, ‘미하일’ 백상휘와 ‘콜미’ 오지훈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T1은 농심의 생각대로 되는 팀이 아니었다. 초반 오브젝트 유충 교전보다 우위를 점한 T1은 중반까지 스노우볼을 발판으로 승기를 잡았다. 바론 버프를 내주는 아찔한 순간이 다시 나왔지만, T1은 더 이상의 반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봇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활약하면서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