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3년 차 우완 신헌민(21)이 자신만의 리듬, 밸런스를 잘 지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주인 그가 올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SSG는 4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투수 김주온과 정성곤, 유호식 그리고 포수 김건이가 팀을 떠나야 했다. 김주온은 꽤 오래 기대를 모았고, 정성곤은 구단에서 공을 들였던 투수다.
빠른 공이 있어 앞으로 SSG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력으로 보였다. 하지만 SSG는 군 제대 예정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리고 믿는 구석도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신헌민이 크고 있기 때문이다.
신헌민은 14일 KT 위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투구를 했다. 실점은 했지만 코칭스태프 평가가 좋았다.
구단 관계자는 “커브 움직임이 좋아서 정타 허용 비율이 낮다. 그리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간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았고, 그는 스스로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1군 경험이 적다. 올해에는 1군 등판이 아예 없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도 다녀오는 등 해마다 시즌 준비를 1군 선배들과 함께 했다.
김원형 전 감독도 눈여겨보던 선수다. 성실하고 구위가 좋은 투수여서 구단에서도 잘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KT 2군과 경기 후 관계자는 “투구 리듬감이 좋고 밸런스 일정함이 유지된다. 릴리스 포인트와 커맨드가 안정적이다”며 “커터성 슬라이더와 스위퍼, 커브 모두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무브먼트가 있다. 좋은 피치터널을 보여주고 있다”는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전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있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2군 코칭스태프는 “투구수 65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진다.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렸다”고 했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신헌민. 광주동성고 졸업 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빠른 공, 커브, 슬라이더 등 속구와 변화구가 좋은 투수로 평가를 받는다.
KT 2군과 경기기에서는 직구가 최고 144km, 투심이 최고 147km를 찍었다. 속구는 150km 이상 찍을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경험이 더 쌓이고 체력을 더 기르면 SSG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선수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잘 갖고 있다. 신헌민은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겨울에는 선배 김광현을 따라 일본 오키나와 ‘미니 캠프’에도 다녀왔다. 김광현은 해마다 후배들을 데리고 비시즌 동안 함께 운동을 한다. 후배들에게는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다. 신헌민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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