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윤영철(20)이 발군의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5이닝을 든든히 책임졌다.
윤영철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6승(3패) 요건을 갖췄다.
0-0으로 맞선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테이블세터를 포수 파울플라이, 우익수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2사 후 강백호를 번트안타로 내보냈지만,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1사 후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신본기를 투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어 김상수, 로하스, 배정대를 만난 3회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상수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윤영철은 소크라테스를 향해 모자를 벗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영철은 1-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장성우 상대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흔들린 윤영철은 문상철마저 8구 승부 끝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량 실점은 없었다. 김민혁을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고, 황재균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아낸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이었다.
2-1로 리드한 5회말에는 선두타자 신본기와 김상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놓고 위기에 몰렸다. 로하스를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배정대 상대 3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서건창의 베이스커버가 늦게 이뤄지며 순식간에 상황이 1, 3루로 바뀌었다. 1루주자 로하스는 2루를 거쳐 비어 있는 3루 베이스를 향해 과감하게 내달렸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윤영철은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만나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을 잡고 특유의 미소와 함께 이닝을 끝냈다. 반면 강백호는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리치며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윤영철은 2-1로 앞선 6회말 장현식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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