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25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게 되어 신기했다. 2500안타 달성은 더 큰 목표를 향한 과정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했다. 손아섭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유격수 직선타, 3회 2루 뜬공,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2-4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려냈다. 2015년 목동 넥센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후 2018년 포항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20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손아섭은 2012, 2013, 2017, 2023년 4차례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고 4차례 이상 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손아섭과 전 LG 이병규 둘뿐이다. 손아섭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7년 기록한 193안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탁월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은 안타 5개를 추가하면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제치고 프로야구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의 새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날 NC는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4로 꺾었다. 팀 승리와 대기록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손아섭은 “2500안타 달성이 최초의 기록도 아니고 더 큰 목표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 프로야구 역사에 제 이름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그 과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추격하는 홈런이 되어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25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게 되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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