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이틀 연속 대체 선발이 나선다. 불펜의 핵심 필승조와 마무리는 2연투로 등판하지 못한다. 과연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어떻게 치를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들의 잇딴 부상에다 불펜진의 연투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2경기 연속 불펜 데이의 과부하를 겪을 위기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9로 패배했다. LG는 9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졌다. 패배 만큼 뼈아픈 것은 유일한 필승조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이 나란히 2연투를 하면서 16일 경기에 등판이 힘들다. 임시 선발과 추격조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유영이 임시 선발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이지강이 2회 마운드에 올랐는데, 2회는 잘 막고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 김대현이 4회 정보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김진수가 4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실점없이 막았으나, 6회 무사 1,2루에서 교체됐다. 백승현이 5번째 투수로 올라와 1사 1,3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으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7회 등판한 이우찬이 정보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필승조 김진성이 8회 2사 1루에서 박승욱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7-8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LG는 8회말 8-8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 마무리 유영찬이 2사 1,2루에서 나승엽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9회말 1사 2루와 2사 3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16일 선발은 나도 모른다. 오늘 경기 상황을 보고 경기가 끝나면 실시간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LG는 16일 선발 투수로 이상영을 예고했다. 이상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불펜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개막을 앞두고 이탈했다.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2군에서 5경기 출장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했다. 6⅔이닝을 던져 12피안타 2볼넷 3사구 9탈삼진 9실점. 지난 5일 상무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43구) 2피안타 2사구 2실점이 마지막 등판이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서는 이상영은 2~3이닝 50구 정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14~15일 2연투를 한 이지강, 김진성, 유영찬이 16일에는 휴식조가 될 것이다. 40구를 던진 김진수도 등판이 어려울 전망. 지난 11일과 15일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한 김유영과 김대현, 백승현, 이우찬, 정지헌 그리고 15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김영준, 우강훈으로 불펜을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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