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한때 강속구' LG 구세주 될까→올 시즌 첫 1군 등판 '특명' 받고 나선다
입력 : 2024.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이상영.
LG 트윈스 이상영.
LG 트윈스가 외국인 디트릭 엔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패하고 말았다.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향한 특명을 받고 나서는 주인공. 바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는 이상영이다.

LG 트윈스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4일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선발로 나선 롯데와 주말 첫 경기에서는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전날(15일) 8-9,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16일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 특명을 받은 투수는 이상영이다. 롯데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 부산고를 졸업한 이상영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193cm, 95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2019시즌 이상영은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6.88(2⅔이닝 5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1시즌에는 21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2(50이닝 24자책)를 마크했다.

상무 시절 이상영.
상무 시절 이상영.
그리고 상무에 입대한 뒤 2022년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으며 퓨처스리그 남부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상영은 지난해에도 퓨처스리그 9경기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제대한 이상영은 많은 LG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과거 상무에 다녀오기 전 최고 148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상영은 좀처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제대 후 선발로도 두 차례 기회를 받았으나, 염경엽 감독은 당시 1군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LG는 서두르지 않고 길게 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1차례, 10월 3차례 구원 등판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올해 이상영은 '5선발' 손주영과 함께 기대를 모았다. 투구 폼도 수정했다. 팔 각도를 높이면서 구속도 빨라졌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던 이상영은 지난 3월 "캠프에서 구속이 145㎞까지 측정됐다. 타자와 대결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15를 마크했다. 6⅔이닝 동안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몸에 맞는 볼 9탈삼진 9실점(9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75. 이번에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기회를 받게 됐다. 과연 이상영이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LG 트윈스 이상영.
LG 트윈스 이상영.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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