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타자들에게 집중력 있는 타격을 주문했다.
홍원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득점권 타율, OPS 같은 지표들이다"라며 득점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키움은 지난 15일 두산전에서 1-4로 패했다.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키움 타선은 산발 7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김혜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 3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는 김혜성과 담소를 나눈 홍원기 감독은 "특별히 재밌는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몸 관리를 하는 것이나 훈련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지금 몸 상태와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해 사소한 얘기를 좀 나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활약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물론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득점권 타율이나 OPS 같은 것들이다. 지금 우리 팀이 전체적인 타격 지표들은 숫자로 보면 괜찮아보이지만 중요한 찬스,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리느냐 공격 연결고리를 연결시키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좋을 때는 정말 막 쉽게 타오르는데 안좋을 때는 전체적으로 가라앉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이원석(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용규(중견수)-이재상(유격수)-최주환(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베테랑 이원석, 최주환, 이용규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베테랑들이 경험을 살려 중요한 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복안이다.
홍원기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신구조화 이야기를 한다.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다. 이용규, 최주환, 이원석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잘 맞물려야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이날 임병욱과 주승우를 말소하고 박수종과 김윤하를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는 어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어제 결과적으로 또 좋지 않아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임병욱도 백업자원으로 훌륭히 역할을 수행했는데 지금 외야에 왼손타자가 너무 많다. 일단 오른손 외야 백업이 필요해 박수종을 콜업했다"라고 1군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주승우의 빈자리는 신인 김윤하를 콜업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는 2군에서도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기량 발전도 있어야 하지만 1군에서의 경험도 필요하다. 2군에서 긴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너무 타이트한 상황은 조금 부담스럽다. 국내 선발진이 탄탄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그런 상황에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라고 김윤하의 기용 구상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