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다.
곽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곽빈은 김혜성에게 그라운드 홈런으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송성문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 2사에서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상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고비는 3회에 찾아왔다. 곽빈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이주형에게 내야안타,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혜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곽빈은 이원석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김건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재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5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송성문의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만든 곽빈은 결국 김강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강률은 김건희이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곽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두산은
곽빈은 이날 투구수 106구를 기록했다. 직구(36구), 슬라이더(30구), 체인지업(23구), 커브(17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득점권에서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에 달했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64.2%로 낮지 않았지만 키움 타자들을 힘으로 이겨내지 못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2022년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8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64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1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 패전을 당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5일 NC전(6이닝 2실점)까지 3.18에 머물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 이후 4.10까지 치솟았다.
두산은 믿었던 곽빈이 일찍 무너지면서 쉽게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팀 3연승도 끝났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곽빈이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