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6⅓이닝 투구, 10년이 걸려 스스로를 넘어섰다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 더 보여드리고 싶어''
입력 : 2024.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06.16 /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29)이 10년 만에 다시 한 번 6이닝을 돌파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영민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1사에서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재환은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2사 2, 3루가 됐고 양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강승호는 투수 땅볼로 잡았다. 

1회 선취점을 내준 하영민은 이후 효율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회부터 5회까지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에게도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3타자 연속 범타가 멈췄다. 하지만 하영민은 흔들리지 않고 허경민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했고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하영민이 이용규의 호수비에 두 팔 벌려 환호하고 있다. 2024.06.16 /sunday@osen.co.kr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아낸 하영민은 강승호에게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이용규가 펜스에 몸을 날리며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박준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성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성민은 이유찬과 라모스를 잡아내며 하영민의 실점을 막았다. 키움은 8-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85구를 기록한 하영민은 직구(40구), 슬라이더(18구), 포크(14구), 커브(12구), 체인지업(1구)을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1.2%를 기록했다. 빠르게 타자와 승부하며 효율적으적으로 범타를 유도해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키움 이승호 코치가 하영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6.16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집중력과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하영민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6 /sunday@osen.co.kr

올 시즌 12경기(59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중인 하영민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이닝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6월 20일 SK전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도 달성했다. 최고의 피칭을 해낸 하영민은 "그동안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 오늘 처음으로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그런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 경기 전 이승호 코치님께서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하자는 전략을 세워주셨다. 불펜에서도 마정길 코치님께서 직구가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하영민은 데뷔 첫 해인 2014년 6월 20일 SK전에서 6⅓이닝을 던졌다. 이후에도 한 경기 6이닝을 던진 경기는 있었지만 한 번도 6이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10년 만에 6이닝을 돌파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신기록도 달성했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한 하영민은 "선발 투수로서 6이닝 이상 던지는 것은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7회 마치고 감독님께서 완투를 해보자고 하셨다. 정타를 맞으면서 완투는 못 하게 됐지만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