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 4477억 에이스 드디어 귀환, 20일 BAL전 선발 등판... '라이벌 다저스는 초상집인데'
입력 : 2024.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뉴욕 양키스 게릿 콜.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게릿 콜.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가장 먼저 50승에 선착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천군만마를 얻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게릿 콜(34·뉴욕 양키스)이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 등판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팟캐스트 Talkin' Yanks에서 콜의 복귀 일정을 전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33경기에 등판해 209이닝(1위)을 소화한 콜은 15승(3위) 4패, 평균자책점(ERA) 2.63(1위), 탈삼진 222개(3위)를 기록해 AL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나타냈고 3개월 간의 재활을 거쳤다.

긴 공백이었지만 그 기간 양키스는 50승 24패, 승률 1위(0.676)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달렸다. 콜도 드디어 복귀 준비를 마쳤다.

지난 15일 양키스 산하 트리플 A팀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한 콜은 로테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70구를 던져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지난 5일과 9일 더블 A 경기에서 3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콜은 트리플 A로 옮겨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됐음을 알렸다. 이날 최고 구속도 시속 97.8마일(157.4㎞)로 준수했고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이고 커터와 커브도 완벽히 구사하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게릿 콜이 15일 트리플 A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공식 SNS 갈무리
게릿 콜이 15일 트리플 A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공식 SNS 갈무리
콜 또한 "오늘은 정말로 좋았다"며 "모든 존을 활용했고 거의 모든 위치에 꽂혔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좋은 단계"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매우 빨리 복귀하고 싶다"며 "지금 양키스는 정말 흥미로운 클럽이다. 그렇기에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려고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오늘밤 그가 한계점에 도달하는 걸 보고 싶고 그가 어떤 공을 뿌리는 지 보고 싶다"며 "그가 돌아온다면 아드레날린 수준은 남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콜은 결과로 증명하며 곧바로 콜업을 받았다.

양키스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기세가 뛰어나다. MLB닷컴은 매주 MLB 30개 팀의 파워랭킹을 매기는데, 양키스는 이번주 1위에 올랐다. 매체는 "양키스는 혹독한 일정을 거쳤다. 그들은 미네소타 트윈스, 다저스, 캔자스시티, 보스턴 레드삭스와 연달아 경기를 펼쳤다"면서 "그들은 모든 테스트를 계속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스의 복귀는 양키스의 쾌속질주를 이끌 희소식이다.

게릿 콜이 15일 트리플 A 경기를 마치고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공식 SNS 갈무리
게릿 콜이 15일 트리플 A 경기를 마치고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공식 SNS 갈무리
반면 또 다른 우승 후보이자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꿈의 매치업을 그리고 있는 LA 다저스는 주축들의 부진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어깨 회전근 부상 진단을 받아 이탈이 불가피해졌고 17일 경기에선 리드오프와 유격수라는 두 가지 중책을 맡고 있는 무키 베츠가 시속 97.9마일(157.6㎞) 강속구에 손을 맞았고 왼손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은 면하게 됐으나 최소 15일, 많게는 수개월까지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파워랭킹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47승 24패, 승률 0.662로 NL에서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먼저 NL 최고 자리에 올라야만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 왼손에 투구를 맞고 쓰러져 있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17일 경기에서 왼손에 투구를 맞고 쓰러져 있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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