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호수비에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팀의 대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 OPS는 .722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하성의 존재감은 수비에서 먼저 빛났다. 2회말 선두타자 알렉 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위기가 이어지려는 찰나, 김하성이 나섰다. 1루 주자 알렉 봄이 3루를 돌아서 홈까지 쇄도했고 김하성은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홈에 정확한 송구로 봄을 잡아냈다. 결국 2회 실점하지 않았다.
돌아온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93.2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발사각은 5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타구속도 169.7km의 날카로운 타구로 내야를 꿰뚫었다. 하지만 1사 후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이 됐다. 김하성의 시즌 3번째 도루 실패.
1-3으로 추격하던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산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멀티출루 경기가 완성됐다. 하지마 후속 잭슨 메릴이 삼진을 당하며 진루에는 실패했다.
2-8 상황에서 맞이한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1볼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4구째 85.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멀리 뻗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에 난타 당하면서 4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4연패를 당하면서 37승39패가 됐다. 5할 승률에서 다시 멀어지고 있다.
선발 등판한 랜디 바스케스는 4⅓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하면서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하성의 중계플레이로 2회 실점을 막은 샌디에이고는 3회 결국 실점했다. 3회말 카일 슈와버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4회말 1사 3루에서는 라파엘 마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0-3이 됐다.
4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4회말, 트레이 터너에게 중전 안타, 브라이스 하파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알렉 봄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으며 1-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리고 6회말 선두타자 라파엘 마찬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카일 슈와버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8실점 째를 기록했다.
타선은 이날 병살타 4개를 치면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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