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인 920만 달러(약 127억원)을 받을만한 퍼포먼스를 연일 과시하고 있다. ‘괴물 신인’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23년 만에 대기록까지 완성했다.
스킨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데뷔 후 7경기에서 벌써 4승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떨어뜨렸다.
이날 스킨스는 1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 TJ 프리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자이머 칸델라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스펜서 스티어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제이크 프랠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1회를 넘겼다.
하지만 피츠버그 타선이 오넬리 크루즈의 2타점 적시타,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땅볼로 3점을 얻으며 스킨스에게 다시 리드를 안겼다.
3-1로 앞선 2회초에서는 타일러 스티븐슨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닉 카티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조나단 인디아를 삼진, 윌 벤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안정을 찾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TJ 프리들을 삼진 처리한 뒤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1사 2루 위기에서 자이머 칸델라리오를 삼진, 스펜서 스티어를 다시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4회 제이크 프랠리를 2루수 땅볼, 타일러 스티븐슨을 삼진, 닉 마티니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역시 조나단 인디아를 삼진, 윌 벤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TJ 프리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6회 들어서자 스킨스는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확한 견제구로 데 라 크루즈를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자이머 칸델라리오는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2아웃이 됐다. 그러나 스펜서 스티어에게 좌전안타, 제이크 프랠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티얼러 스티븐슨을 상대로 99.9마일 포심을 던져 투수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포심 33개, 스플리터와 싱커의 하이브리드 구종으로 ‘스플링커’로 불리는 신무기 28개를 던졌다(베이스볼서번트는 스플리터로 표기). 커브 18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7개를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00.5마일(161.7km)였고 스플링커 최고 구속도 95.5마일(153.7km)에 달했다.
아울러 이날 7개의 삼진을 추가하고 1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스킨스는 데뷔 첫 7경기에서 39⅓이닝을 던지며 5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볼넷은 7개만 내준 상황. 메이저리그 통계분석가인 사라 랭스는 자신의 SNS에 ‘1901년 이후 데뷔 첫 7경기에서 5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고 10개 미만의 볼넷을 내준 3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 7경기에서 50개 이상 삼진을 잡아낸 선수는 18명이나 됐지만 그 중 3명이 같은 기간 10개 이하의 볼넷을 내줬다. 스킨스 외에 이 기록을 달성한 나머지 2명인 올해 팀 동료 자레드 존스,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
올해 스킨스보다 피츠버스 동료로서 먼저 데뷔한 자레드 존스는 첫 7경기에서 52탈삼진에 5볼넷을 기록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데뷔한 다나카 마사히로가 첫 7경기에서 58탈삼진 7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스킨스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5월12일 이후 스킨스의 53탈삼진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낸 투수는 없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 받은 괴물 신인의 승승장구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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