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가 제 몫을 해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12년 차 베테랑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7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올해가 전성기인 듯한 투구를 펼쳤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애틀 시절 12승(5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해다. 이후 3시즌 연속 10승 이상 챙겼다.
지난 2019년에는 양키스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를 걷는 듯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도 겪었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활하는 듯했고, 올해 다저스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개인 최다 승리를 거둔 2019년부터 페이스가 빠르다. 그해에는 6월까지 5승에 그쳤다. 후반기에 승수를 많이 쌓았다. 올해에는 전반기부터 승리를 많이 챙기고 있다.
팩스턴은 이날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선두타자 스탈링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이날 그에게는 ‘옥에 티’였다.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3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누상에 주자를 뒀으나 삼진과 내야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6회 들어 두 번째 안타를 내줬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팩스턴은 존스에게 좌전 안타를 뺏겼다. 그러나 토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팩스턴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팩스턴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으로 콜로라도를 제압했다. 팩스턴 이후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우완 파이어라이젠이 9회에 4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타선에서 뽑아 둔 점수 덕에 다저스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최근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오프시즌 동안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선발진을 구성했다. 야마모토는 서울 고척시리즈에서는 최악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다저스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는 중이었다.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 그런 그가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회 투구를 마치고 자진 강판했다. 오른팔 삼두근 통증을 호소했고 17일 검진에서 어깨 회전근 염좌 소견을 들었다. 최소 2~3주 회복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 2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는 벌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부상 이슈는 좋을 게 없다. 아직 전반기일 뿐이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 팩스턴이 건재함을 뽐내며 다저스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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