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설레지 않을 수 없다. 벌써 19경기 5홈런. 최근 4경기에서는 홈런만 3개를 폭발하며 미친 타자 재능을 뽐내고 있다. 프로 입단 4년 만에 시속 156㎞ 강속구를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2·고양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인 고양 소속의 장재영은 19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장타에 타점 신고다. 12일 이천 LG전에서 이믿음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시즌 3호 포를 쏘아 올렸던 장재영은 13일 이천 LG전에서 배재준에게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렸다. 18일 강화 SSG전에서는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팀 내 유일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날도 장타력은 여전했다. 고양이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에서 장재영은 신헌민의 공 4개를 지켜본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5m의 시즌 5호 포.
이후에는 출루에 실패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째 공에 방망이를 크게 헛치며 3구 삼진을 당했고 6회 초 타석에서는 3B0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공을 걷어 올려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7회 초에는 루킹 삼진, 8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초구를 건드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장재영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가 됐다. 소속팀 고양은 4-5로 패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이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키움도 신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 원을 안겼고, 그때부터 장재영은 '9억 팔'이라 불렸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자 않아 1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 103⅓이닝 109사사구(97볼넷 12몸에 맞는 볼) 100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따라서 타자로서는 이제 겨우 공식 20경기 80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초보다. 프로에 갓 올라온 고졸 신인 우타자들이 그러하듯 장재영도 프로 무대의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움 구단도 이를 이해하고 당장의 홈런에 희망을 품지 않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장재영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마추어 때부터 다재다능한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 받고 입단해 아직 회자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있어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때 아무리 대단한 재능을 갖췄다 해도 그 재능을 프로에서 어떻게 펼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타자로 정식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비를 하지 않는 한 반쪽짜리 선수밖에 될 수 없다. 팔꿈치 상태를 봐선 일단 외야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홈런보단 어느 정도 타율이 높아지고 다른 수치들이 기준점에 도달했을 때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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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인 고양 소속의 장재영은 19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장타에 타점 신고다. 12일 이천 LG전에서 이믿음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시즌 3호 포를 쏘아 올렸던 장재영은 13일 이천 LG전에서 배재준에게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렸다. 18일 강화 SSG전에서는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팀 내 유일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날도 장타력은 여전했다. 고양이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에서 장재영은 신헌민의 공 4개를 지켜본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5m의 시즌 5호 포.
이후에는 출루에 실패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째 공에 방망이를 크게 헛치며 3구 삼진을 당했고 6회 초 타석에서는 3B0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공을 걷어 올려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7회 초에는 루킹 삼진, 8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초구를 건드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장재영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가 됐다. 소속팀 고양은 4-5로 패했다.
키움 장재영. |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이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키움도 신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 원을 안겼고, 그때부터 장재영은 '9억 팔'이라 불렸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자 않아 1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 103⅓이닝 109사사구(97볼넷 12몸에 맞는 볼) 100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따라서 타자로서는 이제 겨우 공식 20경기 80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초보다. 프로에 갓 올라온 고졸 신인 우타자들이 그러하듯 장재영도 프로 무대의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움 구단도 이를 이해하고 당장의 홈런에 희망을 품지 않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장재영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마추어 때부터 다재다능한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 받고 입단해 아직 회자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있어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때 아무리 대단한 재능을 갖췄다 해도 그 재능을 프로에서 어떻게 펼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타자로 정식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비를 하지 않는 한 반쪽짜리 선수밖에 될 수 없다. 팔꿈치 상태를 봐선 일단 외야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홈런보단 어느 정도 타율이 높아지고 다른 수치들이 기준점에 도달했을 때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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