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김동윤 기자]
선발 등판을 위해 몸을 풀다가 장기 부상을 끊었던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마침내 실전에 복귀했다. 첫 복귀전에서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엘리아스는 20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SSG는 6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6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엘리아스의 실전 복귀 첫날이었다. 엘리아스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을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5월 20일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 부상이었다. 부상 강도는 Grade 1로 낮지만, 갈비뼈 사이 근육이 찢어져 최소 6주의 재활 소견이 나왔다.
SSG는 엘리아스의 교체가 아닌 기다리는 쪽을 택했고 올해 KBO 리그에 처음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영입했다. 시라카와가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동안 엘리아스는 착실히 복귀를 준비했고, 이날이 그 첫 무대였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초 수비 실책으로 내준 주자를 박주홍에게 우전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하지만 2회 김병휘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3이닝 0자책점으로 정동윤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총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26개에 달했고 최고 시속은 145㎞였다.
사령탑도 엘리아스의 복귀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오늘 3이닝을 던지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복귀 후 첫 피칭치곤 나쁘지 않다. 26일 강화 상무전에서 4이닝을 던지는 걸 확인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온 시라카와는 7월 초까지 총액 180만 엔의 계약을 맺고 SSG에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따르면 기존 외국인 선수가 복귀할 시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거나, 웨이버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시라카와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무너졌지만, 13일 인천 KIA전에서 5이닝 1실점 피칭을 해 다시 한번 기대감을 심어줬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예상 밖 퍼포먼스에 이숭용 감독도 엘리아스의 정확한 복귀 시점에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가 전반기에 돌아올지는 뭐라고 확답을 못 하겠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면 아마도 가능하겠지만, 시라카와도 봐야 한다. 시라카와도 앞으로 한두 번 정도 등판할 텐데 완전히 잘 던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느 쪽이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의 깜짝 퍼포먼스에도 엘리아스의 복귀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합류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131⅓이닝 93탈삼진으로 이닝 소화에 강점을 보였다.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큰 경기 경험도 무시하지 못한다. MVP 급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발진이 불안정한 SSG에는 엘리아스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가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돌아오면 후반기부터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며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NC전에서 등판한다. 원래는 오늘(19일)인데 하루 늦추고 삼성에 좋았던 (송)영진이를 대신 올렸다. 주말 NC전은 시라카와-김광현-앤더슨 순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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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엘리아스는 20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SSG는 6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6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엘리아스의 실전 복귀 첫날이었다. 엘리아스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을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5월 20일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 부상이었다. 부상 강도는 Grade 1로 낮지만, 갈비뼈 사이 근육이 찢어져 최소 6주의 재활 소견이 나왔다.
SSG는 엘리아스의 교체가 아닌 기다리는 쪽을 택했고 올해 KBO 리그에 처음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영입했다. 시라카와가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동안 엘리아스는 착실히 복귀를 준비했고, 이날이 그 첫 무대였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초 수비 실책으로 내준 주자를 박주홍에게 우전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하지만 2회 김병휘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3이닝 0자책점으로 정동윤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총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26개에 달했고 최고 시속은 145㎞였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사령탑도 엘리아스의 복귀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오늘 3이닝을 던지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복귀 후 첫 피칭치곤 나쁘지 않다. 26일 강화 상무전에서 4이닝을 던지는 걸 확인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온 시라카와는 7월 초까지 총액 180만 엔의 계약을 맺고 SSG에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따르면 기존 외국인 선수가 복귀할 시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거나, 웨이버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시라카와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무너졌지만, 13일 인천 KIA전에서 5이닝 1실점 피칭을 해 다시 한번 기대감을 심어줬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예상 밖 퍼포먼스에 이숭용 감독도 엘리아스의 정확한 복귀 시점에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가 전반기에 돌아올지는 뭐라고 확답을 못 하겠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면 아마도 가능하겠지만, 시라카와도 봐야 한다. 시라카와도 앞으로 한두 번 정도 등판할 텐데 완전히 잘 던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느 쪽이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의 깜짝 퍼포먼스에도 엘리아스의 복귀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합류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131⅓이닝 93탈삼진으로 이닝 소화에 강점을 보였다.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큰 경기 경험도 무시하지 못한다. MVP 급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발진이 불안정한 SSG에는 엘리아스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가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돌아오면 후반기부터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며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NC전에서 등판한다. 원래는 오늘(19일)인데 하루 늦추고 삼성에 좋았던 (송)영진이를 대신 올렸다. 주말 NC전은 시라카와-김광현-앤더슨 순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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