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 만에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키움은 20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타자 전향을 선언한 지 한 달만이다. 키움은 지난달 19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포지션 변경을 알렸다. 이유는 5월 초 당한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고 인대의 70~80%가 손상돼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유했으나, 선수 본인이 재활을 선택했다. 구단과 면담 결과 타자 전향을 결정했고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본격적으로 타자로 뛰기 시작했다.
프로 입단 4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것치곤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로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으나, 일발장타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1군 등록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타율과 삼진에서 보여지듯 장점보단 약점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선수 본인은 유격수를 원하지만, 구단은 현재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 외야수를 추천했다. 두 포지션 모두 훈련은 하지만, 퓨처스리그 정식 경기 출장은 대부분 지명타자였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장재영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마추어 때부터 다재다능한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해 아직 회자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있어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때 아무리 대단한 재능을 갖췄다 해도 그 재능을 프로에서 어떻게 펼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타자로 정식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비를 하지 않는 한 반쪽짜리 선수밖에 될 수 없다. 팔꿈치 상태를 봐선 일단 외야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홈런보단 어느 정도 타율이 높아지고 다른 수치들이 기준점에 도달했을 때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우완 투수들을 상대로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키움 구단의 생각도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이천 LG전에서 이믿음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시즌 3호 포를 쏘아 올렸던 장재영은 13일 이천 LG전에서 배재준에게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렸다. 18일 강화 SSG전에서는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팀의 유일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19일 강화 SSG전에서는 1회 초 1사에서 신헌민에게 비거리 115m의 시즌 5호 포를 때리며 무력 시위를 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시속 160㎞를 던지는 우완 에이스 문동주(21)다. 올해는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한 상황.
장재영은 문동주 이전 가장 기대받는 우완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이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신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시속 160㎞를 던질 유망주로 기대받았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1군에서 3시즌 간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 103⅓이닝 109사사구(97볼넷 12몸에 맞는 볼) 100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만약 장재영이 출전한다면 지명타자가 유력한 가운데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칠지 기대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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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선 장재영(가운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은 20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타자 전향을 선언한 지 한 달만이다. 키움은 지난달 19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포지션 변경을 알렸다. 이유는 5월 초 당한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고 인대의 70~80%가 손상돼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유했으나, 선수 본인이 재활을 선택했다. 구단과 면담 결과 타자 전향을 결정했고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본격적으로 타자로 뛰기 시작했다.
프로 입단 4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것치곤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로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으나, 일발장타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1군 등록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타율과 삼진에서 보여지듯 장점보단 약점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선수 본인은 유격수를 원하지만, 구단은 현재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 외야수를 추천했다. 두 포지션 모두 훈련은 하지만, 퓨처스리그 정식 경기 출장은 대부분 지명타자였다.
외야 수비에 나선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그러면서 "타자로 정식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비를 하지 않는 한 반쪽짜리 선수밖에 될 수 없다. 팔꿈치 상태를 봐선 일단 외야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홈런보단 어느 정도 타율이 높아지고 다른 수치들이 기준점에 도달했을 때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우완 투수들을 상대로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키움 구단의 생각도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이천 LG전에서 이믿음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시즌 3호 포를 쏘아 올렸던 장재영은 13일 이천 LG전에서 배재준에게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렸다. 18일 강화 SSG전에서는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팀의 유일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19일 강화 SSG전에서는 1회 초 1사에서 신헌민에게 비거리 115m의 시즌 5호 포를 때리며 무력 시위를 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시속 160㎞를 던지는 우완 에이스 문동주(21)다. 올해는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한 상황.
장재영은 문동주 이전 가장 기대받는 우완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이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신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시속 160㎞를 던질 유망주로 기대받았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1군에서 3시즌 간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 103⅓이닝 109사사구(97볼넷 12몸에 맞는 볼) 100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만약 장재영이 출전한다면 지명타자가 유력한 가운데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칠지 기대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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