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 감독이 말하는 ‘선픽 정글 니달리+탑 카밀’ 등장 배경
입력 : 2024.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14.2패치로 막을 연 2024 LCK 서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OP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정글 니달리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점과 반드시 정글을 장악해야 하는 선결과제로 인해 하위권 팀들에게는 일종의 ‘그림의 떡’같은 존재다.

여기에 탑 카밀 역시 난이도를 따진다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난전 상황에서 각개격파하는 구도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최고의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는 재앙이 아닐까. 각자 난이도로 쉽지 않는 두 챔프가 디알엑스와 농심의 1라운드 경기 1세트에서 나왔다.

결과는 탑 카밀과 정글 니달리를 선택한 디알엑스의 4-12 완패. 경기 시간도 28분 20초로 일방적인 양상의 완패였다. 김목경 감독이 의도한 정글 니달리와 탑 카밀의 선택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디알엑스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베테랑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 대신 신인 ‘프로그’ 이민희를 중용한 상황에서 뼈아픈 1패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발자국 멀어진 중위권으로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목경 디알엑스 감독은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 꼭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꼭 이겼어야 했다. 막상 경기에서는 연습과정과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밴픽 역시 자체적으로 꼬이면서 아쉽게 결과가 나왔다”며 패전을 아쉬움을 곱씹으며 경기를 총평했다.

1세트 정글 니달리 선픽 이후 OP 챔프인 스카너 제리를 포기한 디알엑스는 탑으로 카밀을 택하면서 탱커가 업는 스노우볼 조합을 꺼내들었다. 스노우볼 조합이지만 밸류도 높은 난이도가 극상인 승부수로 농심 공략에 나섰다.

경기 초반 잠시 이득을 보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4-12라는 참패로 1세트를 패하고 말았다.

1세트 밴픽 연유를 묻자 김목경 감독은 “1세트는 니달리를 선택하고, 카밀을 뽑은 상황은 연습 과정에서도 두 챔프를 같이 사용할 때 한타 보다는 난전 위주로 운영 하기를 바랬다. 초반 캠프 견제 역시 세주아니를 상대로 카운터 정글에 들어가 상대의 풀 캠프를 막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탑도 정글도 소극적으로 하면서 연습과 다른 양상이 나왔다”며 설명했다.

김목경 감독은 “2세트 밴픽 수정 이후 승리했고, 3세트에서도 밴픽이 편하게 잘 짜여졌다면 2-0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밴픽을 선수에 맞추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목경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좋았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워하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음 주 강팀과 연전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따낼 수 있도록 잘 보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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