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퍼시픽 지역의 마왕으로 불리는 페이퍼 렉스(PRX)는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룹 스테이지를 무패 행진으로 이어가던 디알엑스의 전승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디알엑스가 PRX에 풀세트 접전 끝에 그룹 스테이지 첫 패전의 쓴 잔을 마셨다.
디알엑스는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2 2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4-13, 13-8, 5-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그룹 스테이지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추면서 스테이지 첫 패배(6승 1패 득실 +8)를 기록했다. 반면 PRX는 6승(1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9%까지 올렸다. 여기에 디알엑스전 6연승을 이어가면서 라이벌 관계가 아닌 천적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결과로 보였다.
동전 던지기에서 선택권을 쥔 PRX가 어센트를 밴하자, 디알엑스는 선셋을 금지했다. 이어 PRX가 스플릿, 디알엑스 헤븐을 선택하면서 1, 2세트 전장이 결정됐다. 다시 차례대로 바인드, 로터스가 금지되고 남은 아이스박스가 3세트 전장으로 낙점됐다.
PRX가 고른 스플릿부터 디알엑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로 전반에 임한 디알엑스는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패한 이후 3, 4라운드를 따라잡고 라운드 스코어를 2-2로 쫓아갔지만 힘을 더 내지 못했다.
5라운드부터 내리 여섯 점을 허용한 디알엑스는 전반전을 3-9로 밀린채 후반에 돌입했다. 공격으로 임한 후반 역시 한 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서전을 4-13이라는 큰 격차로 내주고 말았다.
자신들의 택한 '아이스박스'에서는 5-7로 전반을 마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으로 나선 후반전에서는 단 한 점만 허용하면서 13-8로 뒤집기에 성공,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전장 '아이스박스'에서 PRX의 벽을 느끼고 말았다. 수비로 임한 전반전에서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내리 여덟점을 내준 채 흔들린 디알엑스는 전반을 2-10으로 밀린채 후반으로 돌입했다.
공격으로 나선 후반전에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3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5-13으로 결국 슽테이지 첫 패배를 당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