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확실히 타격 포인트가 잡힌 것 같다”는 게 괜한 자신감은 아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방망이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영웅은 지난 19일 대구 SSG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SSG를 13-2로 꺾고 지난 15일 창원 NC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영웅은 2-2로 맞선 6회 2사 1,2루서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점 차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박민호를 상대로 우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8회 5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12삼진에 그쳤던 김영웅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경기하다 보니 계속 타율에 신경을 쓰게 되고 기분이 다운될 때도 있었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제 스윙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확실히 (타격감 회복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타석 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확실히 타격 포인트가 잡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김영웅은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김영웅은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3으로 뒤진 3회 2사 3루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5m 짜리 투런 아치를 날렸다. 시즌 16호 홈런. 4회 2사 1,2루 찬스에서도 우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두산을 10-4로 제압하고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박진만 감독은 3연패 탈출과 5연승 질주에 이바지한 김영웅을 두고 “김영웅의 타격감이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막강 화력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은 선두 등극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 김영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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