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받았는데...' 모드리치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 '또' 극장골 허용→크로아티아 탈락 위기... 이탈리아 16강
입력 : 202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MVP를 받고도 슬퍼 보이는 루카 모드리치. /사진=풋볼링갓즈 캡처
MVP를 받고도 슬퍼 보이는 루카 모드리치. /사진=풋볼링갓즈 캡처
영광의 최우수선수(MVP)를 받고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지었다. '월드클래스'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플라티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허망한 결과였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8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단 1분만 버텼더라면 크로아티아는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일에 열린 2차전 알바니아전에서도 2-1로 앞서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5분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다. 아픈 결과가 반복됐다.

크로아티아가 속한 B조는 유로2024 죽음의 조로 꼽힌다. 이번 패배로 크로아티아는 2무1패(승점 2)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스페인이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고 조 1위,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알바니아는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선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더 좋은 4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D조 3위 오스트리아, E조 3위 슬로바키아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았는데도 1승1패(승점 3)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A조 3위 헝가리도 1승2패(승점 3)로 크로아티아를 앞선다.

C조 3위 슬로베니아가 2무(승점 2)로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은데, 득실차를 보면 슬로베니아가 0, 크로아티아는 -3을 기록 중이다. 슬로베니아는 최종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난다. 지더라도 대패만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F조 3위 체코는 1무1패(승점 1)이지만,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기적의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루카 모드리치. /사진=풋볼링갓즈 캡처
루카 모드리치. /사진=풋볼링갓즈 캡처
모드리치도 고개를 숙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지 탈락을 직감한 듯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모드리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힌 공을 포기하지 않고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후반 9분, 모드리치는 페널티킥을 놓쳤는데 1분 만에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외에도 모드리치는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9%로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고,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로 모드리치는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탈락 위기에 몰려 가장 슬픈 표정을 지었다. 축구전문 풋볼린갓즈가 MVP 상을 들고도 아쉬워하는 모드리치의 모습을 소개했다.

모드리치의 나이를 생각하면 유로 2024가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그러나 16강에 가지도 못하고 쓸쓸히 대회를 마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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