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천적’ 고영표(KT 위즈)를 넘기 위해 훈련 방법까지 바꿨다. 이날은 고영표 포비아를 치유할 수 있을까.
고영표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고영표는 SSG 킬러로 불린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1경기(선발 10경기) 7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16(75이닝 18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도 5경기 4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30이닝 9자책)으로 강했던 터. 올해 SSG전은 처음이며, 최근 SSG전 등판은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지난해 8월 1일 수원 경기였다.
고영표의 2023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평균자책점 10.80) 난조 속 패전투수가 됐다. 78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맞아 1회초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SSG 이숭용 감독은 “보니까 (SSG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한 거 같더라. 코치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운동 방법도 조금 다르게 했다. 믿어보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고영표의 부상 복귀전을 영상을 통해 본 이 감독은 “고영표는 원체 갖고 있는 게 좋다. 코치, 단장 시절 봤을 때 원체 성실한 친구고,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이닝이터 역할에 승부도 빨리빨리 해준다. 선발투수로서 갖출 걸 다 갖췄다. 그러니까 좋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이날은 천적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오늘은 보여줄 거 같다. 나름 피드백을 준 것도 있고 코치들과도 상의를 했다. 선수들에게 공략법도 설명해줬으니 이제 선수들이 그걸 얼마만큼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타격코치, 주루코치 모두 적극적으로 하라는 지시를 했다. 도루하다가 아웃이 되도 좋으니 주눅 들지 말고 소신 있게 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SSG는 고영표를 맞아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민식(포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1군 엔트리는 투수 고효준, 포수 조형우를 등록하고, 투수 박민호, 최민준(24일)을 말소했다.
이 감독은 “최민준이 대구부터 계속 좋지 않아서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조금 시간을 주려고 한다. 반대로 (고)효준이는 좋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올렸다”라며 “포수는 이지영이 일요일 경기에서 블로킹 하면서 조금 좋지 않았다(우측 손목 부상). 엔트리를 제외할 정도는 아닌데 포수 1명으로 경기를 할 수 없으니 조형우를 등록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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