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30)이 최소 3주간 이탈한다. 브랜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산은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3회 투구 중 왼쪽 어깨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24~25일 병원 두 곳에서 크로스 체크한 결과 브랜든은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3주 후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3주 후 재검진 때 이상이 없어야 복귀가 가능한 만큼 공백기를 그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브랜든에 대해 “구단하고 계속 이야기하는 중이다. 구단에서도 체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프런트에서 준비를 잘해주시리라 믿고, 현장에선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KBO리그에 새로 도입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부터 완전 교체 카드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SSG와 6주 계약 만료가 가까워진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시장에 나온다면 두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7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나올 선수 풀이 넓어지기 때문에 그 뒤를 보고 완전 교체도 가능하다.
2022년 후반기 두산과 대체 선수로 첫 인연을 맺은 브랜든은 재계약에 실패해 대만으로 갔지만, 지난해 6월 딜런 파일의 완전 대체 선수로 두산에 복귀했다. 6월말부터 합류했지만 18경기(104⅔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100개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14경기(75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75개로 투구 내용은 좋지만 잦은 부상 이탈이 아쉽다. 지난 4월 중순에도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3주간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검증된 선발투수이지만 부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두산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선두권 경쟁으로 매 경기가 중요한 두산인데 브랜드의 이탈로 선발진에 또 공백이 생겼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이 빠졌지만 (휴식을 취한) 곽빈이 이번 주 들어온다. 완전하기 전력이 구축될 때까지는 김동주, 최준호가 힘을 내줘야 할 것 같다. 이제 (2군에서) 대체 선발은 김민규 정도 있다. 돌려가면서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한화 우완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헨리 라모스(우익수) 정수빈(중견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2루수) 이유찬(유격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최원준이다. 선발진에 공백이 또 생긴 상황에서 최원준의 반등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는 최원준이 해줘야 할 시기가 됐다. 베테랑들은 팀이 어려울 때 해줘야 한다.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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