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28)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서산에서 재활 중인 리카르도 산체스(27)도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와이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한화가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데뷔전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좌완 산체스를 대신해 지난 17일 한화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와이스는 18일 입국 후 불펜 피칭 두 번으로 실전 준비를 마쳤다.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에서 선발로 계속 던져온 투수라 별도의 투구수 제한은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첫 경기이지만 선발로 계속 던졌던 선수다. 5회에서 6회까지 이닝을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 이상이 없다면 맡겨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1회 시작부터 위기가 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 1번타자 헨리 라모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직구가 살짝 벗어나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와이스는 양의지를 4구 만에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강승호를 3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수행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역시 실점을 주지 않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는 선두 라모스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투수 앞 빗맞은 내야 안타로 1루에 주자가 나갔다. 정수빈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살았다. 이어 양의지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정수빈의 2루 도루 과정에서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2사 3루로 득점권 위기가 됐지만 김재환에게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 다시 위기가 왔다. 선두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의 포일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냈다. 허경민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로 주자를 쌓았지만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승호를 초구 하이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유찬을 3구 삼진 돌려세웠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직구로 빠르게 승부를 들어갔다. 이어 조수행을 1루 땅볼 유도하며 무사 1,2루를 실점 없이 넘겼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라모스에게 몸쪽 낮게 꽉 차는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 잡은 와이스는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양의지를 3루 땅볼 처리하며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도 87개로 적절했다.
한화 타선이 5회에만 5득점을 집중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와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환을 하이 패스트볼로, 양석환을 바깥쪽 낮은 스위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허경민의 좌중간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이원석이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 요건까지 갖췄다.
7회 구원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긴 와이스는 총 투구수 98개로 첫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가 67개로 비율이 68.4%에 달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3km, 평균 149km 직구(54개) 중심으로 스위퍼(33개), 커브(7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안정된 커맨드로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3구 삼진 2개 포함 직구로 잡은 삼진만 6개나 될 정도로 정면 승부가 돋보였다. 볼끝이 지저분해 두산 타자들이 쉽게 정타를 만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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