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진천, 이인환 기자] "국정 농단 때 압박을 떠올리게 한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정강선 선수단장, 사무총장, 장재근 선수촌장, 지원단장, 국가 대표 선수 8인 및 지도자 등 총 20여몀과 국내미디어 150명,, 후원사 등 관계자 30명 내외가 참석해서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제 33회 파리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7일 동안 열린다, 개회식은 7월 26일 파리 센강서 열리고 폐회식은 8월 11일 파리 광장서 열린다.
이번 올림픽 개최로 파리는 런던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3회(1900, 1924) 개최하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프랑스는 하계 3회에 동계 3회를 더해서 총 6회 올림피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올림픽의 개최 종목은 총 32종목 329 세부 경기로 구성됐다. 새롭게 추가된 종목은 브레이크댄스와 스케이드보드, 스포츠클라이밍과 서핑이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약 250여명을 파견한다. 이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9개 종목 354명(선수 232명, 임원 122명)이 파견돼서 종합 16위(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거둔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구기 종목의 부진이 크다. 야구가 파리 올림픽에서는 제외된 상황에서 남여 농구와 축구, 배구 모두 탈락했다. 심지어 남자 핸드볼도 탈락하면서 여자 핸드볼만 파리행 비행기를 탄 상황이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대표 선수로는 김재덕(양궁,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혼성 단체전 금), 서승재(배드민턴, 2023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남자 복식 금메달), 김한솔(체조,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하윤(유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황선우(수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태준(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임종훈(탁구, 아시안게임 은메달), 박헤정(역도, 아시안게임 금메달)가 참석했다.
먼저 이기흥 체육회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체육회는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한다"라면서 "선수들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국민 여러분 성원 부탁 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한편 이 자리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여러 가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권 관련으로 다툼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체육회가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국가대표 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 관계자의 유착 관계를 의심한 문체부가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기흥 회장은 “선수 은퇴 자리에서 예산권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매우 부적잘하다. 선수들도 훈련한 선수가 나가는데 엉망이다”라면서 “분위기가 너무 다운돼서 올림픽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다. 다른 부서는 지원하는데 문체부가 오히려 올림픽을방해한다. 이는 과거 국정농단 때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특정 단체를 제압할 때 쓰는 방식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날 보도된 진천선수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반박했다. 이 회장은 "수의 논란은 기획 재정부에서 조사한 걸 문체부가 대검에 한 달 전에 고소하고 보도가 나온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절차에 따라서 바로 잡으면 되는 것이다. 미디어데이에 이런 뉴스를 언론에 배포하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심지어 이는 앞으로 다가오는 체육회 회장 선거에 개입하는 수작이란 말이 있다. 여러 징후가 있다.. 올림픽에 전념을 다해야 될 상황서 절차에 따르지도 않은 방해다. 문체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그냥 문체부 장관이나 차관 등이 나서서 공개 토론을 하길 원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