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21)이 천신만고 끝에 올스타전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다.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선수단 투표에 밀려 '베스트12'에서 탈락됐다. 감독 추천 선수로 기대했지만 발탁되지 못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하는가 했는데, 부상 선수 교체 선수로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김영웅은 2024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109만 6976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SSG 최정(96만 3312표) 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김영웅은 70표를 받았고, 최정은 159표를 얻었다. 최정이 총점 35.71점, 김영웅은 30.31점으로 최종 2위가 되면서 베스트12에 뽑히지 못했다.
KBO는 지난 24일 감독 추천 올스타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영웅은 뽑히지 못했다. 감독 추천으로 드림 올스타 내야수는 양석환(두산)과 손호영(롯데) 2명이 발탁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5일 "팀마다 감독 추천 선수 후보로 3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김영웅, 이승현(좌완), 김지찬을 추천했는데, 김영웅만 안 됐다. 아마도 베스트12에 우리 팀 내야수들이 많이 뽑혀서 안배 차원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베스트12'로 이미 많은 선수들이 뽑혔다. 선발 투수 원태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 1루수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 지명타자 구자욱까지 6명이 뽑혔다. 내야수만 3명이었다.
그런데 '부상 변수'로 인해 상황이 반전됐다.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올스타전에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어제 연락이 왔다. 부상 선수 대체 선수로 김영웅이 가게 됐다. KT쪽에서 그렇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드림 올스타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KT 감독이 손호영 대체 선수로 김영웅을 뽑기로 결정한 것이다. 곧 KBO가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다.
삼성은 1루수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에 3루수 김영웅까지 주전 내야수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김영웅이 부상 교체 선수로 발탁되면서 삼성은 9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10구단에서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 됐다. 삼성은 KIA와 나란히 8명의 올스타가 뽑혔는데, 김영웅이 추가 발탁되면서 9명으로 가장 많다.
박 감독은 “요즘 삼성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다 보니까 그 선수들의 인기가 좀 많아진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영웅은 26일 현재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로 낮으나 16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팀내에서 홈런은 구자욱과 공동 1위, 타점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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