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리드했는데…한화 추격에 진땀 뺀 두산, 15득점 폭발로 4연패 탈출 '정수빈 5출루' [대전 리뷰]
입력 : 202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정수빈. /OSEN DB두산 김재환.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연패를 끊었다. 7점차로 앞서던 경기를 2점차로 쫓겼지만 15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웃었다. 정수빈이 스리런 홈런 포함 5출루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5-8로 승리했다. 

1회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4회초까지 7-0으로 넉넉히 앞섰지만 잘 던지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노시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4회말에만 5실점을 내주며 쫓겼다. 5회초 정수빈의 스리런 홈런으로 달아났지만 한화가 요나단 페라자의 투런 홈런 포함 3점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초 5득점 양의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포함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가까스로 4연패를 끊은 4위 두산은 43승36패2무(승률 .544)를 마크했다. 7위 한화는 34승41패2무(승률 .453). 

두산이 1회초부터 4득점으로 기선 제압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1번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낸 두산은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훌쩍 달아났다. 

김재환은 문동주의 초구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139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6호 홈런. 전날(25일) 한화전 8회 스리런포에 이어 2경기에 걸쳐 만든 연타석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250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2번째 기록도 세웠다. 역대 46번째로 통산 2300루타도 동시 달성했다. 

3회초에도 두산이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강승호의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 때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5-0으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4회초에도 2점을 더해 문동주를 강판시켰다. 조수행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허경민이 3루수 옆을 지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3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노히터로 막힌 한화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이원석의 중전 안타,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에 이어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낸 뒤 노시환이 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알칸타라의 초구 몸쪽 낮은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전광판 넘어 장외로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45m, 시즌 17호 홈런.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으로 지난 8일 대전 NC전 이후 18일, 15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이어 황영묵도 알칸타라의 3구째 몸쪽 낮은 시속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이후 이도윤,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알칸타라는 7득점 지원을 업고도 조기 강판됐다.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하지만 두산이 5회초 다시 홈런으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이상규를 상대로 이유찬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조수행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서 정수빈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이상규의 3구째 몸쪽 낮은 시속 145km 직구를 우월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두산 정수빈. /OSEN DB

한화도 곧 이어진 5회말 두산 구원 홍건희에게 1점을 뽑아냈다. 2사 후 노시환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좌전 안타, 김태연의 볼넷에 이어 황영묵 타석 때 포수 양의지의 포일이 나와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6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두산 좌완 이병헌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6호 홈런.

한화가 8-10, 2점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7회초 5득점 빅이닝으로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불펜으로 전환한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이유찬의 중전 안타,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가 박상원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두산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승호가 다시 바뀐 투수 남지민에게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1번타자 정수빈이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4타점 4득점 2볼넷 1사구로 5출루 활약을 펼쳤고, 김재환도 스리런 홈런에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4출루 활약. 강승호가 3안타 3타점, 허경민과 양의지가 나란히 2안타 3타점씩 활약했다. 두산은 15-8로 크게 앞선 7회말부터 최지강, 김명신, 김택연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안았다.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으로 올해 두산전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8.56으로 무너졌다.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페라자가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

한화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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