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KKKKKKKKKKKKK'.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후라도는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후라도는 1회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선행 주자 박민우는 2루에서 아웃. 박건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맷 데이비슨을 3구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권희동, 김휘집, 박시원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제압한 후라도는 3회 선두 타자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서호철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후라도는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 마무리.
4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준 후라도. 데이비슨과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4회 투구를 마쳤다.
5회 박시원, 김형준, 서호철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후라도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 사이 박민우는 3루에 안착했다. 박건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7회 선두 타자 권희동을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루로 내보낸 후라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데 이어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후라도는 10-0으로 크게 앞선 8회 주승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은 9회 7득점 빅이닝을 완성한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0-7로 이겼다.
후라도는 경기 후 “상대 팀에 좋은 타자들이 있어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삼진으로 이겨내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8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나는 맞춰 잡는 유형이라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아본 것은 야구하면서 처음”이라고 놀라워 하며 “오늘 투구 커맨드가 좋았는데 그래서 삼진을 많이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마운드에 있을 때 타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던지는 편이다. 오늘은 그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C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홍원기 감독은 “선발 후라도가 7이닝 역투를 펼쳤다.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공격에서는 1회 송성문이 선취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최주환의 5회 희생타와 6회 3타점 적시타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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