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6이닝 무실점만 해줘도 고마운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데뷔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1선발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코너는 그동안 투구수가 많아 6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불펜진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코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6승째. 최고 구속 153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코너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었던 게 하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오늘 높은 공과 스위퍼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고 그 부분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매 경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한다. 구종에 상관없이 존 안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다 보니 최근 투구 수 관리도 잘 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코너가 한국 데뷔 이래 최고의 구속과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팀이 원하는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져도 최고인데 1이닝 더 책임지며 불펜진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코너는 지난 26일 잠실 LG전에서도 외국인 에이스의 위용을 확실히 보여줬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를 뽐냈다.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경기 전 “코너가 직전 등판에서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이제 적응을 잘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는 박진만 감독의 평가는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LG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코너의 데뷔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