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LG에 승리하며 스윕을 모면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5연승을 달리다 LG를 만나 2경기를 패했던 삼성은 연패를 끊었다.
삼성 좌완 투수 이승현(배번 57번)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승현은 경기 초반 위기는 있었다. 2회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동원 타석에서 3구째 바깥쪽 커브를 던졌는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1루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을 2루수 뜬공,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김주성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다.
박해민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3구째 커브가 또 바깥쪽으로 원바운드가 되면서 강민호가 잡지 못했다. 공이 뛰로 빠졌고, 주자들은 3루와 2루로 진루했다. 이번에는 폭투로 기록. 2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허용할 위기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투수 리드에서 잠시 불안했던 강민호는 4회초 무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올렸고, 결승타점이 됐다.
경기 후 강민호는 포일과 폭투를 언급하자 “프레이밍을 하려다 놓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ABS 로봇 심판으로 프레이밍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말에 “투수 기분을 좋게 해주려면 프레이밍이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현은 경기 후 포일과 폭투 상황에서 배터리 호흡을 묻자 “그거는 민호 선배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내가 잘못 던졌다. 내가 이상한 데 던져서 놓쳤다. 사인은 맞았는데 내가 엄한데 막 던져셔”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날 이승현의 투구에 대해 “공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잘 던졌다”고 농담 섞인 말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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