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스타크래프트 최강으로 군림하던 ‘마루’ 조성주의 우승 행보에 또 한 번이 제동이 걸렸다. 저그의 자존심으로 ‘군단의 심장’으로 불리는 박령우가 조성주의 10번째 우승을 막고 2년 11개월만에 GSL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올렸다.
박령우는 2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GSL 시즌2’ 결승전 조성주와 경기에서 4-2로 승리,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21 GSL 시즌2’ 우승 이후 2년 11개월만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박령우는 이날 결승전에서 1세트부터 날카로운 수 싸움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저그가 어려워하는 맵에서 진행된 1세트부터 초반 주도권을 유지한 채 깜짝 드랍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빠른 병력 움직임을 통해 조성주의 병력을 계속해서 끊어내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3세트는 조성주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후, 다수의 물량을 생성해내며 한 세트를 따라갔다. 4세트에서 박령우는 저그의 기본 유닛인 저글링을 다수 생산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조성주의 후반 운영을 막아내며 우승까지 한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5세트, 조성주가 공격적인 병력 운영을 통해 다시 한세트를 따라갔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6세트가 마지막 전장이 됐다. 박령우는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조성주의 기지를 습격한후, 땅굴벌레를 사용해 조성주의 본진을 기습 공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박령우는 “뜻 깊은 e스포츠 리그인 GSL에서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어서 감동스럽다”며 “팬 여러분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