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한국 무대 잔류일까? 이별일까?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일본인 독립리거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거취가 7월 1일 결정된다. 끝까지 고민하던 SSG 구단이 마침내 데드라인을 밝혔다.
SSG 이숭용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7월 2일보다는 7월 1일에는 내가 결정하려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남는 선수는 잘했으면 좋겠고, 떠나는 선수는 다른 팀에 가도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랑만 남은 기간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근 SSG는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의 거취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외국인 선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복귀를 앞두면서 SSG는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일인 7월 4일까지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 시라카와가 약 5주의 짧은 기간에 본인이 긴장했다고 밝힌 7일 부산 롯데전 1⅓이닝 8실점(7자책)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하면서 구단 내부의 의견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여기에 최근 두산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공백을 시라카와로 메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SSG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편하게 결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민이 크다.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니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외국인 선수 엘리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시라카와가 프로 무대에서 풀타임 경험이 없고 5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이 없는 것과 달리 엘리아스는 경험이 풍부하다. KBO 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131⅓이닝 93탈삼진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기대되지 않지만, 이닝 소화 면에서 그만한 선수가 없다.
시라카와를 선택한다면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점도 걸린다. SSG는 이미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 소모한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전후로 풀릴 외국인 선수들을 고려하면 시라카와에게 교체 카드를 쓰는 건 더욱 망설여진다.
그렇게 된다면 시라카와의 SSG 소속으로서 마지막 등판은 7월 2~3일 창원 NC전일 가능성이 크다. 불펜일지 선발일지는 알 수 없다. 본래 순서대로라면 3일에 선발 등판이 가능하지만, 시라카와의 웨이버 공시와 엘리아스의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안전하게 2일 불펜 혹은 1+1 등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숭용 감독은 "만약 엘리아스를 선택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할 생각이다. 엘리아스가 떠날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누가 떠나든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좋은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만약 시라카와가 웨이버 공시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이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산도 KBO 통산 56승에 지난해까지 5시즌 간 키움에서 활약했던 좌완 에릭 요키시(35)를 30일 오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하는 등 시라카와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시라카와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이어서 스스로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7월 2~3일 창원 NC전이 그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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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케이쇼.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 이숭용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7월 2일보다는 7월 1일에는 내가 결정하려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남는 선수는 잘했으면 좋겠고, 떠나는 선수는 다른 팀에 가도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랑만 남은 기간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근 SSG는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의 거취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외국인 선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복귀를 앞두면서 SSG는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일인 7월 4일까지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 시라카와가 약 5주의 짧은 기간에 본인이 긴장했다고 밝힌 7일 부산 롯데전 1⅓이닝 8실점(7자책)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하면서 구단 내부의 의견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여기에 최근 두산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공백을 시라카와로 메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SSG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편하게 결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민이 크다.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니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외국인 선수 엘리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시라카와가 프로 무대에서 풀타임 경험이 없고 5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이 없는 것과 달리 엘리아스는 경험이 풍부하다. KBO 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131⅓이닝 93탈삼진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기대되지 않지만, 이닝 소화 면에서 그만한 선수가 없다.
시라카와 케이쇼(왼쪽)와 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시라카와를 선택한다면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점도 걸린다. SSG는 이미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 소모한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전후로 풀릴 외국인 선수들을 고려하면 시라카와에게 교체 카드를 쓰는 건 더욱 망설여진다.
그렇게 된다면 시라카와의 SSG 소속으로서 마지막 등판은 7월 2~3일 창원 NC전일 가능성이 크다. 불펜일지 선발일지는 알 수 없다. 본래 순서대로라면 3일에 선발 등판이 가능하지만, 시라카와의 웨이버 공시와 엘리아스의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안전하게 2일 불펜 혹은 1+1 등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숭용 감독은 "만약 엘리아스를 선택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할 생각이다. 엘리아스가 떠날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누가 떠나든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좋은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만약 시라카와가 웨이버 공시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이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산도 KBO 통산 56승에 지난해까지 5시즌 간 키움에서 활약했던 좌완 에릭 요키시(35)를 30일 오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하는 등 시라카와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시라카와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이어서 스스로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7월 2~3일 창원 NC전이 그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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