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메시 파넨카킥 실축→죽다 살아난 아르헨, 승부차기 끝에 코파 4강 진출, 에콰도르 꺾었다... '마르티네스 선방쇼'
입력 : 2024.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5일 2024 코파 아메리카 에콰도르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뛴 메시. /AFPBBNews=뉴스1
5일 2024 코파 아메리카 에콰도르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뛴 메시. /AFPBBNews=뉴스1
'GOAT(역대 최고의 선수)'의 역사는 계속된다.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극적으로 꺾고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에콰도르와 승부차기 끝에(1-1, PSO 4-2)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열리는 4강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 승자와 만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시는 에콰도르전 베스트 11에 들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와 투톱에서 호흡을 맞췄다.

총력전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중원에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배치했다.

니클라스 타글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가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꼈다.

에콰도르는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네르 발렌시아(인터나시오날)가 원톱에 서고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가 뒤를 받쳤다.

제레미 사르미엔토(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알란 프랑코(아틀레티코MG), 카를로스 구르에소(산 호세 어스퀘이크), 켄드리 파에즈(인디펜디엔테)가 중원에 섰다. 피에로 힌카피에(바이어 레버쿠젠), 윌리안 판초(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펠릭스 토레스(코린치안스), 안젤로 프레시아도(스파르타 프라하)는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알렉산더 도밍게스(LDU키토)가 지켰다.

전반 35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르티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맥알리스터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에콰도르도 만만치 않았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와 중원 싸움에서 호각을 다퉜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에콰도르의 페널티킥 실축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에콰도르의 페널티킥 실축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잡았다. 후반 17분 에콰도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이 선언되자 데 파울은 억울한 듯 항의를 이어갔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했다.

하지만 백전노장 발렌시아의 페널티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골키퍼를 속이고도 실축을 범했다. 마르티네스는 포효했다.

에콰도르는 경기 막바지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에콰도르의 극장골이 터졌다. 케빈 로드리게스(우니온 세인트 길로세)가 후반 추가 시간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 약 3분간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는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1번 키커 메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놓쳤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에콰도르의 1, 2번 키커의 슈팅을 막았다. 마르티네스의 맹활약 덕에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이기고 4강행을 밟았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2024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노린다.

부상으로 지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장한 메시는 8강 에콰도르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을 범했지만, 마르티네스의 선방쇼 덕에 기사회생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미국과 남미 강호 멕시코는 이미 탈락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은 8강에서 맞붙는다. 콜롬비아-파나마 경기 승자와 4강 티켓을 두고 만나게 됐다.

선제골 터트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선제골 터트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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