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10연패냐 혹은 징크스 탈출이냐. 수원FC가 '에이스' 이승우(26) 없이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수원FC와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수원FC는 10승 3무 7패(승점 33)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11승 5무 4패(승점 38)로 2위.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를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3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다. 수원FC는 19라운드 안방에서 광주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20라운드 대전 원정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 울산까지 잡아낸다면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울산전 9연패라는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어야 한다. 수원FC는 지난 2021년 10월 2일(0-3 패)부터 울산만 만났다 하면 모두 무릎 꿇었다. 이 기간 2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
울산은 직전 라운드 동해안더비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달리고 있었지만,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도 김천에 내줘야 했다.
울산이 믿을 곳은 역시 리그 최다골(39골)을 터트리고 있는 공격진. 특히 주민규가 수원FC 킬러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1월 울산에 합류한 이래로 수원FC 상대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제주 시절까지 포함하면 무려 6경기 연속골. 골이 아니라 도움을 추가해도 리그 '40-40 클럽(K리그1·2 통산)'에 가입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한다. 박철우-지동원-정승원, 트린다지-윤빛가람-강상윤, 장영우-권경원-김태한-이용, 안준수가 먼저 출격한다. 벤치에는 안데르손, 정승배, 강민성, 손준호, 조준현, 아르한, 최규백, 잭슨, 박배종이 대기한다.
이승우는 이번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그는 9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번 경기 출전 가능성도 있었으나 결국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지난 경기 데뷔골을 터트린 안데르손과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정승원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이제 맞서는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민규-강윤구, 아타루-보야니치-고승범-엄원상, 심상민-김기희-임종은-윤일록, 조현우가 먼저 출격한다. 김민혁과 켈빈, 마테우스, 이규성, 장시영, 김민우, 김주환, 강민우, 조수혁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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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