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포르투갈이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탈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마지막 유로 대회는 0골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을 치러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에 무릎 꿇었다.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파엘 레앙-브루노 페르난데스-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팔리냐-비티냐, 누누 멘데스-페페-후벵 디아스-주앙 칸셀루, 디오고 코스타가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는 4-3-1-2 포메이션을 택했다.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 앙투안 그리즈만,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오렐리앵 추아메니-은골로 캉테, 테오 에르난데스-윌리엄 살리바-다요 우파메카노-쥘 쿤데, 마이크 메냥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조심스럽게 기회를 엿보면서 빈틈을 노렸다. 전반 16분 브루노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엔 테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코스타가 쳐냈다.
프랑스가 흐름을 잡아나갔다. 전반 22분 캉테가 공을 몰고 올라갔고, 음바페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다. 수비에 맞고 튄 공을 코스타가 잘 쳐냈다. 전반 31분엔 좋은 연계 플레이 끝에 콜로 무아니가 기회를 잡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순간 페페를 넘지 못했다.
좀처럼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42분엔 호날두가 준비하고 있던 프리킥을 브루노가 기습적인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프랑스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5분 음바페가 캉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르투갈 공격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칸셀루가 박스 우측으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브루노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메냥이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18분 나온 비티냐의 결정적 슈팅도 메냥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호날두의 백힐도 메냥에게 막혔다.
프랑스가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콜로 무아니가 쿤데의 좋은 로빙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며 발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디아스의 정확한 슬라이팅 태클에 막혀 무산됐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골을 노렸지만, 0의 균형이 계속됐다. 역습 기회도 많이 나왔으나 번번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연장 후반 3분 주앙 펠릭스의 헤더는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도록 골은 없었고, 4강 진출의 주인공은 승부차기로 가려지게 됐다.
프랑스 1번 키커 우스만 뎀벨레와 포르투갈 1번 키커 호날두는 나란히 골망을 갈랐다. 2번 키커도 마찬가지. 하지만 포르투갈 3번 키커 펠릭스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리면서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프랑스는 마지막 키커 테오가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하며 5-3으로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0골로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틀어 슈팅 23개를 때렸지만, 페널티킥까지 한 차례 놓치며 침묵을 깨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 호날두가 부진하자 포르투갈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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