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기다렸다' 뒷심의 네덜란드, 튀르키예에 2-1 역전승→4강 진출...잉글랜드와 격돌
입력 : 2024.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20년 만이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튀르키예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 무대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유로 2004 이후 무려 20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복병' 튀르키예를 잡아내며 36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제 네덜란드는 오는 11일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누르고 올라온 잉글랜드와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사비 시몬스-스티븐 베르흐베인, 티자니 라인더르스-예르디 스하우턴, 네이선 아케-버질 반 다이크-스테판 더 브레이-덴젤 둠프리스, 바르트 베르브뤼헌이 선발 출전했다.

튀르키예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리스 알페르 일마즈, 케난 일디즈- 하칸 찰하놀루-살리흐 외즈잔-아르다 귈러, 페르디 카디올루-압둘케림 바르닥치-사메트 아카이딘-칸 아이한-메르트 뮐뒤르, 메르트 귀노크가 먼저 나섰다.

네덜란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데파이가 왼쪽에서 꺾어 들어오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뜨고 말았다. 튀르키예의 공격도 매서웠다. 전반 11분 좋은 전개 끝에 외즈잔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튀르키예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 바르닥치의 발리슛은 골대를 넘어갔고, 전반 32분 귈러의 왼발 감아차기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4분 일디즈의 슈팅도 정확도가 부족했다.  

몰아치던 튀르키예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귈러가 우측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아카이딘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튀르키예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네덜란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르흐베인 대신 바웃 베호르스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은 네덜란드가 동점골을 위해 두들기고 튀르키예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흐름이었다. 후반 6분 데파이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튀르키예가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12분 귈러의 먼 거리 프리킥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후반 20분 일디즈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네덜란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데파이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더 브레이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찍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31분 둠프리스가 올린 땅볼 크로스가 튀르키예 수비를 모두 지나 반대편까지 향했다. 각포가 넘어지면서 어렵게 슈팅했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뮐뒤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네덜란드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40분 골문이 빈 상황에서 미키 반 더 벤이 결정적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나온 세미흐 클르츠소이의 헤더는 베르브뤼헌이 어렵게 쳐냈다. 결국 네덜란드는 남은 시간 튀르키예 공세를 잘 버텨내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