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과연 보내줄까.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라면서 "김민재는 뮌헨서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고 때마침 두 구단의 사이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무관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전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콤파니 감독 부임 직후 뮌헨은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했고 임대를 떠났던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수비 개편에 나섰다.
수비수가 연달아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수비수 정리가 필요해진 상황, 더 리흐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안정적인 시즌이었다고는 하나 그 역시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머무른다는 보장이 없었다.그러자 더 리흐트도 맨유의 관심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앞서 지난달 30일 "맨유는 더 리흐트측으로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해도 맨유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 더 리흐트의 맨유행은 여전히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4일 "맨유는 더 리흐트 영입을 위한 거래 추진에 나섰다. 스포르팅 디렉터 댄 애쉬워스가 맨유에 합류하면서 맨유는 여름 센터백 영입을 노린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에서 가장 영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포지션이 중앙 수비"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에서는 "빅토르 린델로프 역시 계약 마지막 해이며 페네르바체를 포함한 다수 클럽이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 맨유는 더 리흐트 영입에 관한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뮌헨의 요구 이적료를 옵션을 모두 포함해 총 5000만 유로(약 746억 원)"라고 전했다.
어떻게든 맨유는 수비 보강의 일환으로 더 리흐트를 영입해야 되는 상황. 여기에 선수 처분을 추진하는 뮌헨으로 인해서 예상보다 손쉽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뮌헨 역시 이적료만 맞으면 주급을 많이 받는 더 리흐트 처분에 긍정적이다.
더 리흐트 이적설에 더해 김민재도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꾸준하게 김민재와 연결됐던 인테르가 다시 한 번 그 후보로 떠올랐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인테르의 주요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는 주전 수비수인 노장 스테판 더 브리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매각할 확률이 높다. 여기에 프란시스코 아체르비가 노령으로 수비진의 리빌딩이 필요하다"라면서 "이런 이유로 그는 상대적으로 어린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인테르는 김민재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여기에 김민재 본인도 뮌헨서 기대에 못 미쳤으면서 다른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 직면했다. 그리고 세리에 A는 김민재 부활을 위한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와 뮌헨이 수차례 좋은 거래를 한 것도 이적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문제는 재정이다"라면서 "김민재가 인테르로 합류하기 위해서는 과거 로멜로 루카쿠처럼 연봉을 깎고 임대로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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